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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될까 두려워” 음주운전 집행유예서 뺑소니…간 큰 30대 구속
-음주운전 집행유예 상태서 역주행ㆍ뺑소니…4년 면허취소 처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음주운전 때문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에서 또다시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접촉사고 후 항의하는 보행자를 후진하며 차로 치고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김모(30)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도주치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월 22일 오후 6시 18분께 서울 마포구 홍익로 서교동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던 중 도로에 서있던 보행자를 두차례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던 중 도로에 서있던 20대 피해자를 차 앞부분으로 들이받았다. 김씨는 피해자가 본네트를 두드리며 항의하자 후진하며 도주하려다 앞바퀴로 피해자를 또다시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차량 앞바퀴로 밟고 지나가면서 오른쪽 발, 몸통, 오른팔에 차례로 부상을 입혔다. 피해자는 흉부골절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앞서 음주운전으로 2번 처벌을 받았고, 현재 집행유예기간으로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 두려워 도주를 했다”며 범행사실을 시인했다. 김 씨는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지난 2017년 집행유예 2년에 처했지만 이번 뺑소니 범죄로 4년간 면허취소 처분을 받게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사고 당일 경찰관과 전화통화를 하고도 경찰서에 출석하지 않았다. 체포를 두려워한 김 씨는 주거지 없이 모텔에서 생활하며 도주 행각을 벌이다 경찰이 김씨의 휴대전화를 위치를 추적하고 2주간의 잠복수사에 들어가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김 씨가 현재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집행유예)을 선고받아 집행유예 기간인 점, 음주운전 단속을 받고도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수배하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로 사람이 다친 것을 알고도 그대로 도주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재범 위험성이 농후하다며 구속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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