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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설주의보’ 출근길 함박눈에 우왕좌왕
절기상 우수(雨水)이자 정월대보름인 19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눈이 내려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지ㆍ정체를 빚었고 자가용 출근을 포기한 시민 상당수가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버스나 지하철 정류장은 몹시 붐볐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세종, 인천, 경북 북부, 충남, 강원 남부내륙, 경기 북부 등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7시까지 서울 0.6㎝, 예산 5.1㎝, 수원 2.7㎝, 영주 3.5㎝, 진천 3.4㎝, 철원 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 오전 8시부터 눈이 순식간에 굵어졌다. 이날 오전 7시까지만 해도 가랑비 수준에 머물던 눈이 거세지자 시민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윤수(27) 씨는 “집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눈이 안 오려나보다 하고 우산도 안 가져 왔는데 눈이 그칠 기미가 안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눈 예보에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정류장에 몰리면서 버스가 연착되는 일도 벌어졌다. 서울 마포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배모(32) 씨는 “버스가 제때 오지 않고 택시도 안 잡혀 하마터면 지각할 뻔 했다”며 당황스러워 했다. 서울 종로구의 직장인 윤모(45) 씨는 “지하철에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았고 모두 우산까지 들어 진땀을 뺐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서해상 눈 구름대가 다시 발달해 북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오전 9시 전후로 서울과 경기 지방의 눈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눈발은 오후 들어 서서히 잦아들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총 1∼7㎝다. 다만 강원 남부내륙과 산지, 경기 남부지역에는 많게는 10㎝의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매우 짧고, 내린 눈으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 달라”며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곳곳에 내린 눈 또는 비는 오후 6시께 그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세희 기자/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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