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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파트 천국’ 서울 노원…거래절벽 한파에도 나홀로 ‘온기’
이달에만 82건 거래…전국 1위
거래가격대도 비교적 높게 형성
“초소형아파트 수요 꾸준” 입증


서울 지역의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2월 들어 한층 심화하는 가운데 초소형 아파트, 이른바 ‘꼬마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노원구 일대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일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2월 노원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는 82건으로 전체 서울 25개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중구와 광진구의 거래건수는 각각 9건, 10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매매거래건수가 871건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10건 중 1건이 노원에서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정부의 9ㆍ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에서 월별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도 노원으로 나타났다.

거래 한파 속에서 노원의 아파트 거래가 꾸준한 이유로는 강북지역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학군 수요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 등이 지목되지만 최근 초소형 아파트에 대한 높아진 인기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전용면적 50㎡ 미만에 해당하는 초소형 아파트는 지난 몇 년 사이 1인 가구 급증으로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지만 신규 공급 물량이 한정되면서 몸값이 높아지는 추세다. 수도권에서 초소형 아파트의 공급원으로 꼽히는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의 경우 대부분 임대주택인데다 그나마 남은 물량도 조합원들에게 돌아가 일반인들은 청약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초소형 아파트가 가장 밀집해 있는 지역 역시 노원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노원의 전용면적 15㎡부터 50㎡ 사이 아파트 보유량은 노원이 6만5309가구로 2위인 강서구(3만5508가구)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일 기준 지난 1월 노원의 아파트 거래 93건 가운데 33건이 전용면적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주변 지역에 비해 매매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기준으로 작년 말부터 직전 3개월간의 평균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노원은 2억4764만원을 기록했다. 근처의 도봉구(2억2233만원), 성북구(2억200만원), 강북구(1억4669만원) 등에 비해 더 높았다.

상계동의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노원 지역도 거래절벽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서울 타 지역에 비해서 거래가 늦게 일어났고, 창동 개발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개발 호재도 여전하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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