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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라면강국 이어갈까, 證, “건면 시장 주목”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농심이 최근 ‘신라면 건면’을 출시하면서 증권가도 라면 시장에서 건면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웰빙시대에 맞춰 농심 등 건면 출시업체가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란 점에서다.

건면은 기존 라면과 달리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기존 라면 대비 70% 수준인 면을 말한다. 국내 라면시장은 최근 정체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1970년 100억원 규모를 넘어선 뒤 1998년 1조원, 2013년엔 2조원 규모로 급성장했지만, 이후엔 5년째 2조원 안팎에서 정체된 상태다.

반면, 건면 시장은 2015년 629억원에서 작년 1178억원으로 두 배가량 성장했다. 올해엔 1400억원대 규모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심, 풀무원, 오뚜기 등이 연이어 건면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출시한 농심 신라면 건면을 예로 들며 “웰빙 트렌드에 맞춰 저칼로리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브랜드력을 활용해 쉽게 알릴 수 있다”며 “농심의 건면 신제품 출시는 라면 시장 확대와 시장 점유을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중국, 한국 등 세계 3대 라면강국 중 건면 시장 비중은 한국이 가장 작다. 불과 5% 미만으로 일본이나 중국 등은 전체 라면 시장에서 건면이 40% 내외를 차지한다. 그만큼 건면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건면이 고가 라면제품군에 속하기 때문에 건면 시장 확대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농심을 제외한 경쟁사에선 아직 건면 생산 설비가 없거나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며 농심의 건면 시장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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