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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품는 현대重…“어느 한 쪽의 희생 없다”
- 대우조선 인수 우리나라 조선산업 경쟁력 세계최고 수준 도약시키는 계기

한영석(왼쪽)ㆍ가삼현 공동대표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이 일각의 구조조정 우려에 분명히 선을 긋고 나섰다.

한영석ㆍ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이날 사내소식지에 “다 함께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되살려 나갑시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인수에 즈음한 회사의 기본 방침을 밝혔다.

두 공동대표는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반드시 재도약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 아래,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이루어진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조선 업황이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이 각 기업이 생존 경쟁에만 몰입한 상황 아래서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공동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발판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동대표는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공동대표는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미래와 울산과 거제의 지역경제, 협력업체의 미래에 대해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목적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어느 한 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히며 구조조정 가능성을 불식시켰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 울산시, 경남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지역의 협력업체와 부품업체들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강조했다.

공동대표는 “현대중공업그룹은 과거 법정관리에 놓여있던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현재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재도약시킨 성공 경험이 있다”며 “이 경험을 되살려 반드시 대우조선해양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인수 과정에서 폭넓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운을 뗀 뒤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현대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대표는 “이를 위해 조선산업과 관련된 전문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의 고귀한 의견을 듣겠다”며 “아울러 노동조합을 포함한 내부 구성원들과도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대표적인 수출산업이며,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한다”며 담화문을 마무리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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