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성 성격장애’ 가능성 1도 없는 진정성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이종석은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발표회때 10살 많은 이나영 선배와의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를 소개하며 진짜 연하남친 같은 미소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입이 귀에 걸린 듯한.
자신의 오랜 우상인 이나영 선배를 팬심으로 봐왔는데, 같이 로맨스 연기를 하게돼 적지 않게 기쁘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연기 같았던 제작발표회 때의 그 표정은 연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실제 드라마에 비친 이나영을 향한 이종석의 달달한 미소 역시 연기 같지가 않다. 물론 현실에선 존경하는 기혼 선배이고, 잘 되기를 바라는 연기 후배 사이이다.
어쨋든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체감도 높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우호적인 감정이 실제와 연기 모두에 진정성 있게 표현되기 때문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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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한 장면 [tvN] |
몇몇 연기자들은 현실과 연기 사이의 괴리 때문에 ‘연극성 성격장애’라는 증상을 겪지만, 최소한 이나영과 이종석은 이 드라마에서 그럴 걱정이 1도 없는 듯 하다.
16일 방영분에선 이종석의 질투와 말 못할 감정 등이 밀도 있게 묘사됐다.
강단이(이나영)와 “썸 타는 중”이라며 차은호(이종석)를 도발한 지서준(위하준), 차은호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송해린(정유진)까지 가세하면서 이나영-이종석 커플의 우정이 애정으로 진화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위하준과의 약속이 있음을 알고 일부러 퇴근시간에 일을 시킨 이종석 편집장의 모습, 비정규직 이나영이 퇴근길에 오르자 서둘러 뒤따라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목도리를 걸어주는 종석을 다정하게 올려보는 이나영의 표정, “아는 사람이 유부녀 연상녀를 좋아하는데, 정작 그녀는 그 마음을 모른다”는 말을 끝낸 뒤 서둘러 이나영과의 대면을 피하는 종석의 모습 등에서 현존하는 ‘벽’을 넘으려는 노력과 징후들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또 편집장으로서 비정규직인 이나영이 칭찬 받는 모습을 흐뭇해 하는 이종석의 표정도 ‘사심’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로맨스의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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