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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이동전화 가입자,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1만명 급증
[헤럴드경제]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다양한 요금제 등에 힘입어 이동전화 가입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KT는 작년 아현지사 화재와 경찰 수사 등 악재에도 이동전화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작년말 6천635만5778명으로 전년말보다 269만7090명 증가했다. 이는 2016년과 2017년 증가폭 236만명보다 33만명 이상 많은 수준으로, 2015년 증가폭 164만명에 비해서는 1.6배에 달한다.

작년 이동전화 가입자가 예년보다 많은 것은 통신비 인하와 신형 스마트폰 출시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휴대전화료는 98.43으로 전년보다 1.6% 하락하며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2017년 9월 중순 휴대전화 요금할인율이 25%로 5%포인트 상향된 이후 혜택을 본가입자가 작년말 2000만명에 육박했다.

작년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과 아이폰XS, 아이폰XS플러스, 갤럭시S9, 갤럭시노트9 등 신형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돼 이를 바탕으로 한 이통사의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했다.

통신사별로는 KT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작년말 1천740만9116명으로 전년말보다91만6565명 증가했다. KT의 가입자 증가폭은 2015년 5만2046명에서 2016년 43만7119명, 작년 78만2310명으로 꾸준히 확대됐으며 작년 90만명을 넘었다.

작년 11월말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고가 발생했지만 12월 한달간 가입자는 오히려 4만2599명 늘었다.

KT는 최저 월 4만원대부터 속도제한 조건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온(ON) 요금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상품 라인업 확대로후발 가입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가 종료된 KT의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자는 28만6125명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1천334만9363명으로 72만4765명 증가했다. 증가율 면에서 5.7%로 KT(5.6%)를 소폭 앞섰다.

SK텔레콤은 2천760만7846명으로 58만9159명 늘었다. 증가폭이 전년 27만2천397명에 비해 2.2배에 달했지만, 경쟁사들보다는 크게 낮았다. 증가율은 2.2%로 경쟁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작년 초부터 보조금 지급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이라고 SK텔레콤이 설명했다.

알뜰폰(MVNO)은 798만9453명으로 46만660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KT 증가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폭은 2015년 133만6988명에서 2016년 91만9711명, 2017년 68만2263명으로 꾸준히 축소됐고 작년에는 50만명을 밑돌았다.

상대적으로 저가이지만 통신비 인하 정책과 이통3사의 요금제 개편으로 선호도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가율은 6.2%로 여전히 이통3사를 웃돌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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