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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20승’ 공언= ‘부상 제로’ 공약…“주무기 풀가동”
“부상 아닌 때 처럼 유지하면 MLB 최고”

개인 트레이너 김용일 코치 이달말 도미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류현진 20승’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아리조나의 최대 화두 중 하나가 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연습 때 류현진의 표정과 연습투구엔 자신감이 넘쳤다. 류현진은 이미 밝힌 목표를 재차 확인하려는 한국 기자들의 ‘김칫국 질문’에도 거침없이 “여전히 20승입니다”라고 말했다.

LA다저스 스프링캠프 아리조나 연습장에서 커쇼와 폰카에 찍힌 사진을 보며 웃고 있는 류현진 [연합뉴스]


20승을 한다면 에이스 자리를 놓고 경쟁할 커쇼와 이날 셀카를 찍으며 웃음 짓기도 했던 류현진은 “쑥스럽다”며 겸연쩍을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20승’을 얘기한다. 이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지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류현진의 미국 생활은 ‘부상기’와 ‘부상 아닌 때’로 극명하게 갈린다.

부상때엔 힘들어 죽겠는데 우려와 비판을 받아야 했고, 부상 아닌 때엔 펄펄 날아서 팀의 에이스, MLB 최고 수준의 피칭, 빅게임 이터라는 찬사를 받았다.

바꿔 말하면 류현진은 부상만 조심하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부상관리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놀라운 성적을 냈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만 뛰어 아쉬움이 남았다.

류현진의 20승 공언은 부상이 없도록 하겠다는 공약과 동의어이다.

그는 “정말로 20승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20승에 도전할 수 있게 부상 없이 한시즌을 치르고 싶다는 의미”라고 재차 설명하면서도 “어쨌든 목표는 20승”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캠프 시작 후 처음 불펜피칭을 했던 때(14일)보다 오늘 느낌이 더 좋았다.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다”며 “팀이 정한 일정을 따르겠지만, 몸 상태는 바로 라이브 피칭이 가능한 정도”라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비시즌에 몸무게와 근육량을 늘렸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류현진은 “오늘(현지시간 16일)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포수 오스틴 반스와 그 각도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아주 세심하게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내가 가진 5개 구종(직구,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모두 던지려고 한다. 구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 트레이터로 위촉한 김용일 코치의 합류 일정은 이번달 말이라고 덧붙였다. 개인교수가 붙었으니 몸관리, 컨디션조절, 부상 걱정을 좀 더 덜게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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