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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씽크빅, 수권자본 2배로…증자 나서나
2억4000만주→5억주
“CB 등 전환에 대비”
코웨이 인수로 부채↑
자본확충 필요성 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인수를 앞두고 수권자본(발행예정 주식의 총수)를 2배 이상 늘렸다. 최대 2조원 규모의 거금을 들여 코웨이를 인수하는 만큼 향후 원활한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증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오는 28일 열릴 주주총최에서 발행예정 주식총수(수권자본)를 현행 2억4000만주에서 5억주로 2배 이상 늘리는 정관변경안을 상정한다.

수권자본은 정관이나 설립 등기에 회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본금의 최고액을 기재한 것을 말한다. 시설투자나 인수합병 등 자본금이 크게 부족할 때 신주 발행 등을 통해 늘릴 수 있는 주식 수의 상한선이기 때문에 수권자본을 늘리는 행위는 흔히 증자의 전초 단계로 해석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코웨이 인수과정에서 웅진으로부터 출자전환이 이뤄질 예정이고 그룹 외부로부터 전환사채(CB) 발행 등 자본성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발행 가능한 주식수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약 2조원 가량의 인수자금을 동원해 코웨이의 지분 27% 가량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프로젝트펀드(PF)에 대해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데다 웅진으로부터 지원받은 대여금 2200억원 역시 출자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증가된 발행예정 주식수가 기존의 2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향후 증자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2조원 규모의 인수자금 중 70%가 넘는 금액을 외부자금에 대해 기대고 있고 지난해 말 71.8% 수준인 부채비율이 인수 직후 277.5%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B업계에서는 원활한 상환을 위해 코웨이 인수 후라도 웅진씽크빅에 대한 증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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