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건강 365] 노인 수면장애, 섣부른 판단은 금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흔히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신체 리듬이 변해 수면 효율이 70~80%까지 저하되기도 합니다. 노인의 수면장애는 다양합니다. 첫 번째는 정신생리성 불면증입니다. 학습된 불면증 또는 행동성 불면증으로도 불립니다. 침실로 가면 오히려 긴장되고 정신이 또렷해져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두 번째는 우울·불안장애에 의한 수면장애입니다.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면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불안장애 환자들은 여러 생각에 사로잡혀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신체질환 및 약물에 의한 수면장애입니다. 신체적 문제가 원인이라면 해당질환을 치료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치료에 사용되는 이뇨제, 기관지확장제, 일부 파킨슨병 치료제 등은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어 신중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노인의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감별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불면증이 있다고 해서 원인을 명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수면제로만 치료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신체적으로 뚜렷한 원인이 없다면, 취침시간 제한, 자극조절법, 수면위생교육,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 치료를 선행해야 합니다. 물론, 필요에 의해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단, 수면제는 4주 이내의 일시적인 단기 불면증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수면제를 오용할 경우, 낙상, 골절, 인지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

김태열기자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