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DI, 4개월 연속 경기둔화 판단…전문가 “성장률 2.5% 전망”
생산ㆍ수요 모두 둔화…제조업 재고율↑,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
전문가들 “올해 성장률, 정부 예상치보다 낮은 2.5% 전망”

2월 경제동향보고서 [KDI]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12일 발간한 2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4개월 연속 경기둔화 진단을 내놓으면서 경기 둔화 정도에 관한 평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출은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는데 한 달 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완만해지면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경제 상황에 관한 경고 수위를 더 높였다.

이번에 내놓은 평가는 지난달과 비슷하지만, 범위를 내수와 수출에서 생산과 수요로 확대했다. KDI는 산업 활동에 관해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반도체,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미미하고 건설업 생산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이라고 규정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쳐 연평균 증가율(4.2%)에 미달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해 10월 106.9%였는데 11월 111.7%, 12월 116.0%를 기록했다.

KDI는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 지수는 지난해 10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0% 상승했으나 11월 9.3% 하락했고 12월 14.5% 떨어지는 등 낙폭을 키웠다. KDI는 “1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 경제의 둔화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국내 경제 전망 전문가 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평균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6%∼2.7% 수준으로 예상했다.

kwat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