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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직무정지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 복귀 후 퇴임
“성희롱 민원, 사실과 다르다” 해명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성희롱 의혹으로 직무정지 중이던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지난 8일 미술관장으로 복귀한 뒤 임기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최 전 관장은 지난해 7월 연이은 민원으로 6개월 넘도록 행정국에 대기발령 조치 된 바 있다.

최 전 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세간에 많은 억측과 오해가 있었으나, 그간 일절 언론 접촉을 피해온 저로서는 늦게나마 사실 그대로 진상을 알리고자 한다”며 “감사위원회에서 민원 2건중 1건은 성희롱이 아니다고 판단했으나, 초기 어떤 경로로 일부 언론에 관장이 여직원에게 ‘음란 동영상’을 보냈다고 보도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립미술관의 운영을 책임진 기관장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건으로 6개월 이상 직무 배제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최 전 관장은 이메일에서 2건의 민원에 대해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월 민원인을 비롯한 여러명에게 ‘코믹 동영상’ 2편을 보냈으나, 이중 1편의 첫 정지화면이 오해를 샀다고 했다. 그는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고 문제시하지 못했다”며 “정지화면 관련 민원인이 그렇게 느낀데 대해 저의 불민함을 자책하고 물의를 일으킨데 대하여 사과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두 번 째 민원에 대해선 “민원인의 근태문제 등과 관련해 제가 상급자 등과 숙의한 과정과 본인에게 고언(苦言)한 과정을 문제 삼아, 제가 쓰지 않은 표현을 썼다고 진술하고 말을 다른 이에게 옮긴 것이 성희롱이라며 같은 시민인권보호관실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최 전 관장은 지난 1월 14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받았다.

최 전 관장은 이메일을 보내는 배경에 대해 “이번 건들이 사회에 만연하는 성폭력, 성추행 등과는 강도가 전혀 다른 내용임을 알게 해주어서 서울시의 손상된 명예와 훼손된 위상을 복구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고 그것이 열정을 바쳐 일한 서울시와 사랑했던 미술관에 끼친 피해를 조금이나마 복구하는 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신임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선임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8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적임자를 선발하며 시험은 오는 18~22일에 치른다. 관장 능력 요건은 전문가적 능력ㆍ전략적 리더십ㆍ변화관리 능력ㆍ조직관리 능력 ㆍ의사전달과 협상능력이다. 서울시는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정한 뒤, 이르면 다음달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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