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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코스피 지수 정기변경…올해는 중형주보다 대형주?
그동안 중형주 편입종목이 우세
올해는 연초 대형주에 자금 몰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연초 외국인 자금이 대형주에 쏠리면서 내달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정기변경에서도 중형주보다 대형주 편입종목들이 지수변경 효과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정기변경을 전후로 주가 흐름이 좋았던 건 중형주였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1~2018년 코스피 지수 정기변경 이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이 내려가거나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승격된 종목들이 대형주 지수에 편입된 종목보다 우월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2분기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당시에도 중형주 지수에 편입된 현대백화점, 삼화콘덴서 등의 종목들이 상대적 우위를 유지하며 ‘중형주 효과’를 이어갔다. 증권업계도 대형주 지수의 하위에 위치한 종목보다 중형주 지수 상위에 있는 종목들이 수급 면에서 더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형주 편입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 주식시장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이면서 중형주보다 대형주 편입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코스피 대형주 지수의 수익률은 8.32%(7일 기준)를 기록해 중형주(5.24%)는 물론 시장 수익률(7.96%)을 앞지르고 있다. 특히 반도체(20.1%), 철강(9.4%), 자동차(9.1%) 등 대형주 업종의 수익률이 지수 성과를 상회하고 있다.

작년 초와 달리 외국인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3조9900억원)하고 있는 데다 연기금까지 중형주를 팔고 대형주를 사들이면서 중형주 성과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 규모별 지수는 1년에 한 번 정기변경이 실시된다. 정기변경 이전 3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대형주 지수는 1~100위 종목을 편입하고, 중형주 지수는 100~300위, 소형주 지수는 300위 이하 종목으로 구성된다. 통상 3월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부터 적용되는데 올해는 3월 14일이다.

실제로 이번 정기변경 때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승격’이 점쳐지는 GS건설과 휠라코리아, 현대엘리베이터, 쌍용양회, 제일기획은 모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대형주가 중형주를 아웃퍼폼하면서 수급도 대형주에 유리한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대형주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패시브 자금이라는 점도 대형주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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