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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검찰 아마존 베조스 협박 의혹 잡지사 조사
제프 베조스와 아내 매켄지 [AP]
[헤럴드경제]미국 연방 검찰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혐박한 혐의로 연예잡지사의 모회사 AMI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미국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인 아메리칸미디어(AMI)가 법률을 위반했는지 검토 중이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베조스 불륜을 보도한 매체로 베조스는 이 잡지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스캔들 ‘입막음용’으로 15만달러(hush money)를 건넨 AMI에 협력 대가로 기소 방지를 보장했다.

AMI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플레이보이 모델 카렌 맥두걸에게 대선 과정에 입을 닫는 조건으로 15만 달러를 건네고 이를 미리 협의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협약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AMI가 다른 법률을 위반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이번 베조스 협박의혹이 일면서 검찰은 AMI가 이 조건을 어겼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베조스는 7일 자신의 블로그 계정에 글을 올려 이 잡지의 모기업인 AMI 임원 한 명이 자신의 대리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직 텔레비전 캐스터 출신 로렌 산체스와의 은밀한 사진들을 보도하겠다고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인콰이어러는 베조스가 부인 매켄지와 헤어지기 전 산체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와 메모들을 보도했다. 인콰이어러는 베조스의 혼외 정사에 관한 기사를 게재한 뒤 베조스가 사설 조사팀에게 어떻게 전 TV앵커 로렌 산체스와의 염문과 야한 문자 메시지 등을 구했는지 뒷조사를 시키자 이를 중지하라며 서로 공방전을 벌여왔다.

베조스가 공개한 이메일에는 AMI 측이 베조스와 그의 불륜 상대로 보도된 로렌 산체스의 사진 9장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라면서 개별 사진에 대해 묘사했다. 사진 일부는 둘의 셀카 사진이었고 베조스 CEO가 수건만 두른 채 나체로 찍은 셀카 사진도 포함됐다.

베조스는 이메일 내용 중 그와 그의 조사팀이 인콰이어러의 폭로기사가 정치적 동기나 정치세력의 영향으로 게재된 것이라고 말한 근거가 없다고 거짓 공식 발표를 하지 않으면 문제의 사진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강조했다. 베조스는 “갈취와 협박에 굴복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희생과 창피를 무릅쓰고라도 맞대응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의 사주인 베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앙숙으로 분류된다.

이에 베조스는 이번 AMI 협박 배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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