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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新남방 시장’ 통 큰 투자…주목받는 최태원 ‘기업가 정신’
계열사, 동남아 5억弗 추가 투자
崔 회장, 경기악화에도 공격경영


SK그룹이 최근 대규모 동남아 투자를 결정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과감한 ‘기업가 정신’이 주목받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현 정부의 아세안국가 협력강화 전략인 ‘신(新) 남방정책’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같은 SK의 적극적 투자 행보는 최태원 회장의 야성(野性)적 기업가 정신을 바탕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설립한 ‘SK동남아투자회사’를 통해 초기 5억달러 출자에 이어 5개월만에 추가로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그룹 지주사인 SK(주) 외에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5개 계열사가 이번 추가 투자에 참여해 통신ㆍ에너지ㆍ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그룹이 특정 지역에 1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제조업 전체의 해외직접투자액이 124억달러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적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향후 기회가 되면 현지 기업 인수합병과 같은 방식의 투자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의 이처럼 통 큰 투자는 경기악화와 이에 따른 수세적 경영방침을 고수해온 재계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진 ‘기업가 정신’을 최태원 회장이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는 평가다.

고(故) 정주영, 이병철 회장 등 1세대 재계 리더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일궈낸 혜안과 결단력을 최 회장이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철학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기업을 대표해 공개발언에 나서 혁신성장을 강조하며 “혁신성장이 산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코스트(비용)의 문제가 있지만, 여기서 비용은 돈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혁신 성장을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끄는 SK 만큼 해외기업 투자와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며 “국내 경기악화와 불투명한 글로벌 시장 상황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최 회장의 과감한 경영스타일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igiz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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