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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공급” 中 전기차배터리 시장…2020년 이후 기회 노리는 韓
- 올해 중국 전기차배터리 수요 54GWh…공급량은 164GWh로 3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팩[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중국 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잉에 따른 후발 업체들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중국 배터리 보조금이 완전히 폐지되는 2020년에는 점유율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54GWh에 달해 전년 대비 8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예상치인 164GWh의 3분의 1 수준이다.

보고서는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던 지난해 상황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규모는 134GWh로 수요인 30GWh의 4배에 달했다.

CATL과 비야디(BYD·比亞迪) 등 중국 1∼2위 배터리 업체를 제외한 중국의 후발주자들은 하나둘씩 도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배터리 업체 중 3위를 기록했던 워터마(沃特瑪)는 지난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이며 퇴출 위기에 놓이기까지 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업체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경쟁 업체가 줄어들면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후발 배터리 업체들의 추격이 더디다”면서 이를 올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성장 요인 가운데 하나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CATL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수주를 받고 있지만, BYD는 의미있는 수주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중국 정부 보조금은 연초 30%, 이후 50% 등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보조금이 완전히 폐지되면 후발주자들은 살아남기 힘들어진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2020년 이후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어 문이 열리면 곧바로 점유율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의 2020년 각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각각 10%, 3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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