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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무역전쟁 장기화…다시 주목받는 중국의 빚폭탄
- 中 실물경기 둔화 가시화로 부채리스크 커질 수 있어

[AP연합]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미ㆍ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실물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부채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고조되고 있다.

미ㆍ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의 제조업 경기둔화 압력이 심화돼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6%로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사동철 수석연구원은 ‘다시 부각되는 중국 부채리스크’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미ㆍ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회색 코뿔소’인 부채리스크가 성장둔화 심화와 맞물리면서 중국발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계심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총부채 규모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GDP 대비 253%에 달할 정도로 막대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기업부채는 총부채 중 가장 높은 비중인 61%를 차지하고 있고, 2018년 6월 말 기준 GDP 대비 155%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가계 및 정부 부채 또한 GDP 비중은 국제기준에서 아직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부채에 대해선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

▷가파른 부채 증가속도 및 성장둔화 속 부채규모 증가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로 정확한 규모파악 불가 ▷2019년 지방정부의 채권과 부동산개발업체의 채무 만기도래 확대 ▷미ㆍ중 무역전쟁 속 2019년 중국 기업의 회사채 디폴트 증가 전망 등이 부채리스크를 고조시키고 있다.

미ㆍ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 심화가 부동산시장 침체로 이어질 경우 지방정부 및 부동산기업, 가계부문의 연쇄 디폴트 가능성으로 중국발 금융위기 발생 우려가 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미ㆍ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잠재 위험인 부채리스크의 부각 가능성으로 시장불안감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만일 미ㆍ중간 무역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국 경제는 경기하강 심화와 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로 부채위기가 증폭될 우려가 제기된다.

경기부양에 방점을 두는 올해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이 오히려 부채리스크를 확대하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 연구원은 “경기둔화 심화 시 추가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와 적극적 재정확대 과정에서 부채 증가와 재정적자 확대 등 장기 재정건전성의 악화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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