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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인증’ 믿을 수 있는 채식문화 선도”

  • 기사입력 2019-02-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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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인증원 창업 황영희 대표
“소비자·생산자 모두에게 이점 많아”



“식품을 고를 때 성분 라벨을 확인해도 동물성 재료가 들었는 지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설탕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뼈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사실은 성분표에서도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건(Vegan) 인증 마크가 붙은 제품이라면 비건 소비자는 고민없이 선택할 수가 있어요.”

황영희<사진> 한국비건인증원 대표는 “비건 인증은 소비자와 생산자 양쪽에 이점이 많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황 대표는 “소비자는 성분표 확인없이 비건 제품을 손쉽게 가려낼 수 있고, 생산자는 인증에 따른 제품 신뢰도를 높여, 브랜드 이미지와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 등 모든 동물성 식재료를 거부하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생산 공정에서 동물 성분을 사용한 식품을 먹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동물로부터 얻은 원료로 만든 의류와 동물실험을 하는 화장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국내 비건 추정 인원이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비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반면, 그동안 국내에는 비건 인증기관이 없어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직접 원재료와 생산공정을 확인해야 했다. 또 생산업체는 비건 인증을 받기 위해 해외 인증기관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한국비건인증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비건 인증ㆍ보증기관으로 인정되면서, 국내에서도 비건 인증을 받는 길이 열렸다.

식약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황 대표는 국내에 비건 관련 기관이 없어, 식품업체들이 해외에서 인증을 받아야 하는 열악한 상황을 보고 지난해 3월 한국비건인증원을 창업했다.

창업 후에는 국내와 해외에서 한국비건인증원을 알려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비건인증원은 지난달2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비건 페스타’에 부스를 차려 방문객들과 소통하고 비건인증 절차를 홍보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비건페스타에서 식품 제조업체 관계자ㆍ방문객을 대상으로 비건인증제도 설명회를 별도로 가졌다. 몇몇 회사에서 인증 절차와 기간, 실효성 등을 물으며 비건 인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황 대표는 “국내 비건 인증의 장점은 해외 인증기관 대비 저렴한 비용과 쉬운 절차, 신속한 업무 처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증 비용은 제품당 10만~20만원 수준으로 해외 인증기관의 약 60%에 불과하다”면서 “인증받는 공식 기간은 30일이지만, 빠르면 2~3주 안에 가능하다. 인증 유효기간은 1년이며 이후 갱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치와 타르트, 떡, 영양밥, 초콜릿, 주스 등 5개 업체의 15종 제품이 인증을 마치고, 비건 마크를 달고 시중에서 판매 중이다.

인증 절차는 서류심사만 이뤄지는 해외 인증기관과 달리, 원재료 심사 및 서류 보완을 거쳐 필요할 경우 유전자(DNA) 분석, 현장 조사 등 검증 과정이 포함돼 있다.

“비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제품에 동물성 원재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야 한다”면서 “생산 공정에서는 동물 유래 성분과의 교차 오염이 없어야 하며, 동물실험을 통한 제품 개발 및 제조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한국비건인증원은 향후 식품과 화장품 외에도 위생용품, 의약외품, 생활용품으로 인증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제조업체와 소비자 대상으로 비건 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해외 비건기관과의 업무 협력 등을 통해 해외에서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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