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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용기만 있는 자 미인을 얻지 못한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4년 차 직장인입니다. 우리 회사는 연차 휴가를 맘 놓고 쓸 분위기가 못 됩니다. 그렇다고 연차수당을 제대로 주지도 않습니다. 이를 문제 삼던 선배들도 대부분이 나갈 때가 되어서야 밀린 연차수당을 일부 정산해서 받아갑니다. 이 업계에 문제사원이라고 소문이 날까 봐 주장을 강하게 못 하는 건데요, 이를 시정 할 방법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단순하게 ‘노동부에 신고하면 됩니다’라고 말하는 건 오답이다. 왜?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에서 ‘법’을 물은 게 아니라 ‘주먹’을 물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찌해야 할까? 선배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면 된다. 어떤 전철? 선배들은 ‘용기 있는 자 미인을 얻는다’라는 말대로 행동했다. 정답은? ‘용기만 있는 자 미인을 얻지 못한다’ 이다. 생각해보라. 앞뒤 없이 다짜고짜 ‘무조건 나에게 오라’고만 달려드는 사람을 세상 어떤 미인이 반길 것인가? 고로 연차 휴가 문제를 제기할 용기를 지닌 위에 네 가지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첫째, 연차 휴가를 찾아 먹는 사람은 문제사원이 아니다. 즉 연차 휴가나 수당을 달라고 하는 것은 회사 이익에 반(反)하는 일이 아니다. 적절한 휴식이나 정당한 권리를 사용하는 현명한 직원은 회사의 생산성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 점을 분명히 알라. 둘째, 함께 나서라. 혼자 나서기 때문에 회사에 각개 격파를 당하는 것이다. 셋째, 연차 휴가 제도를 완전히 숙지하고 관련 증빙 자료를 철저하게 확보하라. 연차 휴가 제도는 간단한 것 같지만 회사가 빠져나갈 빌미로 사용할 미묘한 사항들이 숨어 있다. 고로 이 함정을 격파할 분명한 논리와 관련 근거를 철저히 확보하라. 넷째, 아무리 주먹을 들이밀어도 대화로 안 되면 결국엔 신고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줘라.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워서 고민하는 직장인이여!! 주먹이 무서워서 떨고 있는 한, 법은 제 발로 다가오지 않는다. ‘가장 믿을만한 용기란 직면한 위험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다. 고로 전혀 겁이 없는 사람은 겁쟁이보다도 더 위험한 사람이다.’라는 허먼 멜빌의 말을 마음에 새기며 철저히 준비한 뒤 사장실 문을 용기 있게 두드려라, 그러면 반드시 길이 열릴 것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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