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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주 새내기 노랑풍선...상장 첫날 ‘폭등’
시초가 공모가 1.5배
장중 20% 넘게 올라
자유여행 겨냥 ‘적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12년 만에 증시에 도전장을 내민 ‘새내기 여행주’ 노랑풍선이 수요예측 흥행에 이어 상장 첫날 쾌조의 출발을 했다.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노랑풍선은 공모가 대비 50% 이상 높은 3만3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첫날 노랑풍선의 인기는 이미 예견됐다. 15~16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무려 978.4대 1에 달했다. 공모가 역시 희망 밴드(1만5500~1만9000원) 상단을 뚫은 2만원으로 결정됐다. 신청물량의 72% 이상이 확정 공모가인 2만원 이상을 써냈다.

공모가가 높더라도 상장 이후 초기에 공모 물량이 시장에 풀려버린다면 주가가 버티기 힘들다. 반면 노랑풍선의 최대주주 보호예수 물량을 포함해 의무보유확약을 한 물량의 비율은 12.4%로 최근 상장 5개사 평균인 6.9%에 비해 높은 편이다. 상당 당일 유통가능 주식수도 27.7%로 최근 평균 45.6%보다 낮다. 공모 물량이 시장에 급격히 풀려나올 가능성은 적은 셈이다.

여행 업종에서 새로운 종목이 상장된 것은 지난 2007년 참좋은여행이 삼천리자전거로부터 분사해 상장된 이후 12년만이다. 대체휴일제 도입과 한류 바람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타던 여행업계는 2016년 이후 사드(THAAD) 갈등으로 중국인 단체 여행객의 발길이 끊긴데 이어 지난해에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패키지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지역에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2억원과 3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들의 공세에 밀려 탑항공, 보물섬투어 등 중소형 여행사들이 부도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노랑풍선이 주목받는 것은 여행업계에 불고 있는 자유여행 바람에 맞춰 인터넷과 모바일로 항공권부터 호텔, 현지투어, 식당 예약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OTA 전략을 적극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매출의 80~95% 가량을 패키지 여행객 송출 중심의 여행 알선에 집중돼 있는 반면에 노랑풍선의 매출 절반 가까이는 항공권 판매로부터 나온다.

노랑풍선은 이번 상장으로 유치한 공모금액 200억원중 60억~70억원 가량을 우선 IT개발비에 투입한다. 특히 투자금 집행 계획이 ▷자체 호텔예약 시스템(9억원) ▷OTA 플랫폼 개발(47억원) 등 OTA 전략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집중돼 있다. 일본 법인 추가 설립과 시티투어버스 인수도 예정돼 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패키지 여행 상품 역시 직판 및 자사몰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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