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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관광객, 아시아는 ‘명동’, 유럽ㆍ미주는 ‘고궁’
- 아시아인 ‘쇼핑’, 미주ㆍ유럽 ‘역사문화유적’ 관광 선호
- 체류일 수 짧은 일본, ‘4회 이상’ 방문이 절반 넘어
- 중국의 재방문ㆍ타인추천 의향 낮아…새 전략 절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문화관광축제 ‘2019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첫 주말인 지난 20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 중 아시아인은 ‘명동’을, 유럽ㆍ미주인은 ‘고궁’을 가장 만족한 방문지로 손꼽았다.

서울시는 25일 경희대와 함께 한국관광공사의 ‘2017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종합 분석한 ‘미래 도시관광 트렌드 전망 및 서울시 도시관광 포지셔닝 연구’에서 선호 방문지가 이처럼 달랐다고 밝혔다. 분석은 이 해 방한객 중 만 15세 이상 서울 방문객(9942명) 국적을 추려 했다.

중구 ‘명동’은 중국(30.9%), 일본(33.0%), 동남아 등 기타 아시아(20.6%)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명동 다음으로 중국은 ‘동대문시장’(9.7%), 일본은 ‘신촌ㆍ홍대주변’(9.2%)을 만족한 지역으로 꼽았다.

반면 미주와 유럽은 ‘고궁’을 각각 20.8%, 21.2% 지지율로 최고로 꼽았다. ‘명동’은 미주(7.8%), 유럽(6.5%)인들 사이에서도 2위에 올라, 서울의 ‘관광 1번지’임을 입증했다.

애초 여행 목적이 만족한 방문지 선택을 갈랐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는 서울에 온 첫번째 이유가 ‘쇼핑’ 이었지만, 미주ㆍ유럽은 ‘역사ㆍ문화유적지 방문’이 주 목적이었다.

주로 쇼핑하는 장소 또한 국적 마다 달랐다. 중국은 시내면세점(37.9%), 일본은 명동(28.1%), 미주는 백화점(19.9%), 기타아시아와 유럽은 공항면세점(각각 23.7%, 24.0%) 등으로 분산됐다.

여행 정보를 얻는 경로는 대부분 국가에서 ‘인터넷’이 가장 많이 꼽혔지만, 중국은 친지ㆍ친구ㆍ동료(64.7%)가 그 보다 우선했다. 중국은 최근 ‘싼커(개별관광객)’가 늘면서 지인들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홀로 여행 비율은 중국(40.9%), 미주(52.3%), 유럽(49.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2인 동반(43.0%)이, 기타아시아는 3인 이상(50.9%)이 가장 많았다.

체류일은 일본이 3일(53.0%)로 가장 짧았고, 중국과 기타아시아는 5일, 미주ㆍ유럽은 11~20일까지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방한 횟수를 보면 중국과 일본의 재방문 비율이 높았다. 중국은 첫회 방문자 비중(37.4%)이 1위긴 하지만 4회 이상(28.3%), 2회(22.1%), 3회(12.2%) 등 2회 이상 재방문이 이 보다 배 가량 많았다.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은 4회 이상이 51.1%로 절반을 넘었다. 일본은 여행지 선택 시 고려한 점을 ‘쇼핑’에 이어 ‘음식ㆍ미식 탐방’(13.8%), ‘한류’(11.9%)를 꼽을 정도로 서울에서의 경험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한번만 다녀간 비율은 일본을 제외하고 중국, 기타아시아(54.3%), 미주(64.4%), 구주(57.7%)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선 국가별로 차별화한 전략과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재방문 의향 질문에서도 일본은 5점 만점 중 4.32점을 매겨 가장 후했다. 미주는 타인추천의향(4.59점)과 전반적 만족도(4.67)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중국은 재방문의향(4.1), 타인추천의향(4.1) 등 전반적으로 가장 낮게 매겼다.

또한 서울 여행은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전과 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는 의견은 미주에서 78%에서 97.3%로, 유럽은 77.7%에서 96.8%로 크게 높아졌다.

주용태 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서울관광의 매력을 관광정책 수립에 참고할 것”이라며 “중점적으로 타깃별 마케팅을 벌여 올해 13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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