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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 '고가' 아파트서 ‘대규모 정전’…소방 “추가 구조 진행중”
-5540세대,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오후 4시께 정전…10여명 엘리베이터 갇혀
-한전 “아파트 자체 정전 문제 추정” 설명 

<사진설명>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서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해 입주민 10여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서울 송파소방서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45분께 122개동 5540세대 규모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소방은 이날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 12대와 인력 49명을 동원했다. 처음 출동해 엘리베이터에 갇힌 입주민을 구조하고 철수했지만, 추가적인 구조요청 신고가 나옴에 따라 현장에 재차 출동해야 했다.

오후 4시 기준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인원 가운데 구조된 인원은 18명이다. 구조된 이들 중 2명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현장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에서 복구와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추가적인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날 오후 3시 10분께 현장에 출동했다. 직원 2명과 차량 1대를 동원했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 내 수전설비(밖에서 전기를 받는 장비)인 변압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아파트에서 문제를 복구하는 게 원칙이지만, 문제 복구를 빠르게 하려는 차원에서 인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오후 4시 40분 기준 전체 5540세대 중 총 3320세대에 전기가 복구됐고, 나머지 2220세대는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과 한전 외에도 경찰 차량 2대와 6명의 인원이 추가로 동원됐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매매가가 최소 13억원에 육박하는 대표적인 부유 주택단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노후화된 탓에 안전 문제가 수차례 발생해 왔다. 아파트 주민 백모(31) 씨는 “8년 전 쯤에는 단수가 돼서 서울 동쪽에 있는 소방차 전부 몰려와서 급수해준 적도 있다”면서 “1988년 올림픽 때 선수촌으로 사용한 아파트라서 30년이 넘은 셈”이라고 했다. 직장인 홍모(29) 씨도 “아파트가 노후화돼서 재개발 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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