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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리방화벽’ 뚫었는데…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빙(Bing) 결국 中서 차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17년 페이스북 왓츠앱 차단 이후 처음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빙(Bing)이 중국에서 차단됐다. 빙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외국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등 온라인에 대한 강력한 검열 정책을 시행하는 중국 정부가 유일하게 허용한 검색엔진이었다.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빙이 현재 중국에서 접근할 수 없음을 확인했고, 어떻게 조치를 해야할 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빙이 중국에서 차단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7년 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이 차단 당한 이후 또 다시 중국의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에 가로 막힌 미국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중국 국경 통신기업인 차이나 유니콤 측은 정부로부터 빙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불법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던컨 클라크 BDA 중국 자문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이 통신업체에 대한 국가 통제에 의존한 것은 외국 기업에 문호를 개방하는 데 있어 중국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차단’이 실제 적용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일단 중국 정부의 압력이 시작되면 이후 그 압력이 줄어드는 일은 사실상 일어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통상 중국이 외국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은 ‘전조’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 정부가 차단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이는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와 OS시스템인 ‘윈도우’는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의 특별 버전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상하이 시내에 R&D 센터를 설립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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