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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땅값 작년 4.58% 상승
‘남북경협 호재’ 파주 10% 육박
12년만에 최고…양극화 심화



2018년 한 해 동안 전국 땅값이 4.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남북 경제협력 호재를 안은 파주와 서울, 세종시 등은 큰 폭으로 뛰었고, 울산, 거제, 군산 등 경제가 어려운 지역은 떨어지는 양극화도 극심했다. ▶관련기사 18면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 상승률은 4.58%로 2017년(3.88%)에 비해 0.7%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6년 5.61% 상승한 이후 최고치다.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0.32%로 꺾인 이후 2013년까지 1% 내외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2014년부터 상승세를 타며 매년 오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동안에는 매달 0.3%대의 상승률로 보이다가 7월부터 0.4%대로 올라섰다. 10월은 0.46%로 가장 높았다. 이후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식으면서 12월 0.34%로 떨어졌다.

시ㆍ도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세종시(7.42%)다. 4ㆍ6 생활권 개발과 KTX 세종역 신설 여론 조성 등 교통망 개선 호재,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이어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등 대도시가 뒤를 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경남(2.20%)이었다.

시ㆍ군ㆍ구별로 봤을 때는 남북 경협과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수혜를 안은 경기 파주시(9.53%)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용산구(8.60%)ㆍ동작구(8.12%)ㆍ마포구(8.11%)도 각각 2ㆍ3ㆍ4위를 차지해 서울 개발 호재 지역의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반면 지역 산업이 붕괴해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지역은 땅값도 하락했다. 울산 동구(-3.03%)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 성산구(-1.17%), 경남 거제시(-0.6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토지 거래량은 318만6000 필지로, 서울 면적의 약 3배인 2071㎢가 거래됐다. 전년(331만5000 필지)에 비해서는 3.9% 감소했으나 2016년(299만5000 필지)에 비해서는 6.4% 증가했다. 수도권이 1.3% 늘었고, 지방은 8.0% 줄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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