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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올해 처음 美 제치고 세계 최대 소매시장 될 것”
이마케터 전망…中 소매판매 5조6360억달러>美 5조5290억달러
개인소득 증가·전자상거래 발달·거대한 인구 등 성장 요인


[사진=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징둥닷컴(JD.com)의 스마트 물류 배달 차량.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여러 분야에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소매 시장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의 소매 판매가 올해 처음으로 미국의 소매 판매를 넘어설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최대 소매 경제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총 소매 판매는 5조6360억달러(약 6360조원)로 전년보다 7.5%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의 소매 판매는 5조5290억달러(약 6239조원)로 전년대비 3.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보다 1000억달러 이상 앞설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 소매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개인 소득 증가, 전자 상거래 발달, 거대한 인구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니카 퍼트 이마케터 수석 예측 이사는 중국에서 1인당 소매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산층의 부상으로 소비자들은 시골에서 도시로 이동하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보다 앞설 것으로 꾸준히 기대해왔다. 다만 문제는 항상 ‘얼마나 빨리?’였다”고 퍼트 이사는 말했다.

중국의 전자 상거래 판매는 이미 2013년부터 미국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중국은 소매 판매의 35% 이상이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미국의 전자 상거래는 올해 소매 판매의 약 1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의 전자 상거래 매출액은 1조989억달러로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알리바바(Alibaba)와 징둥닷컴(JD.com)은 중국 전자 상거래 폭발의 주요 엔진이다.

지난 1999년 출범한 알리바바는 지난해 기준 사용자가 5억2400만명에 달한다.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징둥닷컴은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에 있는 500여개 창고에 기술을 전파해 자동화를 모색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자체 지불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셜 미디어를 수용하고, 거의 모든 유형의 제품을 판매하는 ‘원스톱 숍(one-stop-shop)’이 됨으로써 중국 온라인 소매 시장을 점령했다고 피터 이사는 설명했다.

중국의 부상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히 숫자만 비교해도 중국의 인구는 약 14억명으로 미국 인구 3억2500만명을 크게 웃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중국인들이 부유해짐에 따라 소비 의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마크 코헨 컬럼비아비즈니스스쿨 소매 연구 책임자는 “중국인들은 그들의 필요를 훨씬 초과하는 것들을 소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중산층이 ‘원하는 것’을 살 때, 미국인들은 ‘필요한 것’에 지출해야 했다.

수카리타 코달리 포레스터 연구원은 “미국인들은 건강보험이나 교육 같은 서비스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해 그밖에 지출하는 돈은 줄인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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