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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매력 반감시키는 ‘탈모’…조기 치료로 극복
-외모 매력 떨어뜨리는 남성형 탈모
-탈모는 초기에 치료 시작할수록 효과 좋아

[사진설명=남성형 탈모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좋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최근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남성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것 중 하나가 탈모다. 이런 남성형 탈모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사회학자 캐서린 하킴은 저서 ‘매력자본’에서 매력적으로 평가 받는 남성은 보통의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14~28% 정도 수입이 많으며 키가 큰 남성은 취업률이 1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국내 한 화장품 회사가 남성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97%의 응답자가 외모가 사회생활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81% 응답자가 외모가 업무나 비즈니스 능력을 돋보이게 한다는 데 동의했다.

모발은 예부터 남성의 매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여겨져 왔다. 특히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남성형 탈모증은 개인의 매력이나 호감도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외모 자신감 저하로 인한 정서적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전체 탈모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증은 보통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에 시작되며 유전과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변환 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은 모발이 자라는 모낭에 작용하는데 앞머리에서 정수리까지 특정부위 모발의 털 성장기를 단축시켜 굵고 힘있는 머리카락이 가늘고 색이 옅어지며 솜털로 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유전적인 탈모 소인이 있는 남성의 경우 이 DHT 호르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탈모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김경복 모스트의원 원장은 “남성들에게도 외모 경쟁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며 탈모로 인한 외모 자신감 저하와 좌절감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며 “남성형 탈모는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 질환인 만큼 탈모가 의심될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남성형 탈모는 한번 발생하면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특히 증상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적인데 초기 및 중기 남성형 탈모의 의학적 치료법은 복용하는 약물과 바르는 약물 두 가지가 권장된다. 특히 먹는 약의 경우 탈모의 원인인 DHT의 생성을 억제해 모발의 성장을 돕는 효과가 있다. 이런 약물치료는 치료 즉시 발모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치료 후 약 2~3개월 정도 지나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물 치료만으로 충분히 효과를 보기 어려운 중기 이상 탈모의 경우에는 모발 이식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모발이식은 DHT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 모낭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탈모 치료법으로 가시적인 치료 효과가 크고 이식한 모발은 영구적으로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이점이 있다. 다만 모발 이식 후 더 이상의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의학적 치료와 함께 두피와 모발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권장된다. 우선 기름진 음식이나 정제 과정을 거친 단순당의 과다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두피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고 밀가루, 설탕, 등의 정제식품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 혈중 DHT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섭취가 좋다.

김 원장은 “음주와 흡연 역시 혈액순환을 방해해 두피와 모발에 충분한 영양공급을 막아 탈모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효과가 검증된 의학적 치료를 꾸준히 병행한다면 남성형 탈모증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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