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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 로저스 “北개방땐 한반도 엄청난 기회…20년간 주목받을 것”
-“세계 경제, 최악 위기 올 것…한국경제, 부채 신경 써야”
-“한국청년들, 공무원 되려 하지마라…좋아하는 것 하라”


지난해 7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짐 로저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손꼽히는 짐 로저스가 “남한과 북한에 아주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며 “한반도가 통일되고 개방되면 20년간 한반도가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스는 23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 “지금 북한은 1981년 중국과 같다. 덩샤오핑이 한 것과 같은 길을 가는 중”이라며 “모든 사람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 북한도 통일을 원하고 있고, 드디어 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개방에 대해 “남한의 자본과 경영기술,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며 “북한은 중국의 접경지역이므로 남북한 모두 미래가 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 손실 위험에 대해서도 “북한은 모든 게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위험도 낮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경제에 대해 “지난 70∼80년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부채가 치솟고 있어 다음번에 위기가 닥치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갔고 한국도 북한 제재 등으로 상황이 불확실하다”며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 부채가 너무 많다. 부채 문제에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을 제외한 투자처에 대해선 “전 세계적으로 농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아시아 관광산업에도 주목한다. 중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곳에 투자한다면 돈 벌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투자 원칙을 묻는 말에 “잘 모르면 사지 말라”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말고, 아주 싸고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 주목하라”고 답했다.

그는 1980년대 초기 중국의 예를 들며 “저평가돼 있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곳에 투자한다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핫팁’(족집게 조언)을 듣지 말라는 것”이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방법을 찾을 때까지 은행에 돈을 그대로 둔 채 기다려라”고 강조했다.

“지금 제일 행복하다”는 로저스는 한국 청년들에게 “한반도에 많은 기회가 생길것이다. 공무원이 되려고 하지 마라. 빚을 만들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요즘 많은 한국인이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이민 가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배우기 위해) 집을 떠나는 건 좋지만, 꼭 돌아와야 한다. 한국은 굉장히 역동적으로 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손꼽히는 유명 투자가로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국내 민간 리조트 전문개발 업체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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