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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왜곡보도 지속돼 직접 해명…더는 정치할 사람 아냐"
-“목포 정치권 출마 의사 없다” 밝혀

[헤럴드경제] 전남 목포 ’문화재 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23일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과 관련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며 “ 더는 정치 할 사람 아니라서 당에 피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나전칠기박물관 설립을 위해 재단 명의로 사들인 목포시 대의동 한 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기라는 왜곡기사를 해명을 해도 또 다른 왜곡 보도가 나왔다. 생중계를 통해 국민들이 자초지종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견을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현장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현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목포에서 기자회견 하는 이유는?

△ 보좌관이 그렇게 했다. 이 장소는 제가 재단에서 박물관을 하겠다고 생각한 자리다. 동네 통장님이 소개를 해주셔서 허물어져 가는 이 집을 보고 박물관을 생각했고 나이가 들면 주말에 내려와 볼런티어로 나전칠기를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얘깃거리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이런 일들이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게 국민들께 죄송하다. 왜 뒤에서 취재하시고 왜곡기사 가지고 소모전 속으로 몰아넣는지 이해가 안 된다. 보좌관 통해 궁금하다고 한 것들 설명해 드리면 해명은 거의 나오지 않고 또 다른 왜곡 보도가 나왔다. 앞으로 궁금한 것 모아서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제가 직접 방송 통해 여러분께 협력하든지 하겠다.

- 부동산 투기가 아닌 도시재생 등 목포 발전을 위한 투자라는 입장에 변함없나?

△ 그렇다.

- 손 의원은 전에 이쪽에 출마 의사 없다고 말했는데 지역민들의 출마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저는 안 한다. 저는 대통령 바꾸러 정치에 들어왔다. 제가 국회의원이 안 되면 대선에서 제대로 홍보전략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김종인 전 대표가 저를 공천했다. 임기 끝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정책이나 법안 등 일을 하는 것이지 제가 나이가 몇인데 또 하겠는가.

-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금지에 관해 묻고 싶다. 목포대 건축학과 김지민교수와 이 거리의 큰손으로 불리는 정모(62·여)씨가 만나는 자리에 같이 있었던데?

△ 정책간담회 왔을 때 조카인 손소영한테 전화를 걸어 “바닷가에 살고 싶다더니 혹시 목포로 올래?”라고 물었다. 그러면 목포에 어떤 집이 있느냐 했더니 옆에 있던 그 여자분이 저한테 소개를 해준 게 그 며칠 사이다. 평생 살면서 제가 제 이익을 위해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 제가 가진 나전칠기박물관 17∼21세기까지 유물을 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 한다. 지금 팔아도 수십억 원을 건질 수 있는 컬렉션을 다 드리겠다고 하는데, 이 땅에서 어떤 이익을 건지겠나.

- 청소년쉼터 소장 정모씨와의 관계는?

△ 그분이 국가 돈을 받아 일하는 분이니까 정책 간담회 때 저한테 밀착해 안내를 해줬다. 이런 집들이 빈게 있나 했더니 많다고 했다. 그래서 소개해준 집이 소영이 (앞으로 산) 세 집이고, 아티스트 공방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소개해달라 했지만 이후에는 없다고 했다. 2017년 3∼5월이다. 알고 보니 그분이 동네에 집을 사기 시작했다.

- 기부는 전체 건물에 대해 할 것인가?

△ 기부는 재단이 하는 것이다. 제가 증여를 한 조카들의 집을 국가에 줄 것 아니냐고 물을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재단에 관련된 모든 것은 국가에 귀속한다.

- 이해충돌에는 제삼자가 이득을 보는 것도 금지하게 돼 있는데 게스트하우스인 창성장은 지원을 받았나?

△ 제가 도시재생이나 시에서 지원을 받을 생각을 했다면 먼저 조카 둘의 집을 완성해서 장사를 시작하게 했겠는가. 여러분들이 기사에 내주기 전까지는 여섯 달째 계속 적자였다. 제가 이익을 봤다면 문화재청에서 수리하는 돈을 받으려고 했겠지.

저는 국회의원 신분에서 그렇게 할 수 없다.

- 국회의원의 행동이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 땅값 오르게 하려 한 것이 아니라 적산가옥들이 지금 들어갈 기회가 있는데 많은 사람이 오게 했으면 좋겠다는 게 그게 국회의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인가.

선거 때도 여기 몇 명 안 사니까 후보들이 거의 안 온다고 한다. 제가 산 14채 집이이런 거다.

- 민주당 탈당하고 여러 차례 해명했음에도 야당 공세가 거세다. 어떻게 생각하나?

△ 저는 충분히 얘기했다. 더는 정치 할 사람 아니라서 당에 피해 줄 수 없었다. 우리 당에서 믿음을 주고 저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가 분란을 일으킨다고 보는 분도 있을 것이다. 제가 뭐라고 할 부분이 아니다. 저는 목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일주일에 반은 꼭 목포에 와서 지내겠다. 이것을 어떻게 목포시민들을 위해 내놓을지 지켜보시며 의심하지 말아달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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