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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 탐지견에 수천만원 현상금 걸린 기막힌 사연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불법 유통되는 담배를 찾아내는데 만점 활약을 벌여온 영국 탐지견을 없애기 위해 범죄 조직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23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영국 웨일스 남부 펨브로크셔에서 활약하는 스캠프라는 이름의 탐지견이 범죄조직의 제거 대상이 돼 2만5천파운드(약 3600만원)의 현상금까지 걸렸다고 전했다.

탐지견 훈련소를 운영하는 스튜어트 필립스(40)는 스캠프에 현상금이 걸렸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통보를 경찰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스캠프는 7살 난 스프링어 스패니얼 종으로, 주로 불법으로 유통되는 담배와 지폐를 찾아내는 데 특화되어 있다.

필립스는 “우리가 불법 담배를 판매하는 범죄 단체의 심기를 거스른 모양”이라며 “스캠프는 우리 담배 탐지견 중 제일 뛰어난 축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여러 건의 협박 때문에 자신과 개들의 신변을 보호해야 했다면서 누군가가 타이어를 펑크내고, 차로 들이받은 뒤 도망가는 등의 사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필립스는 지금까지 100곳이 넘는 영국 수사당국과 협력해 탐지견을 이용해 담배, 마약, 총기, 폭발물을 비롯해 때로는 시신까지 탐지하는 일을 해 왔다.

특히 담배와 지폐를 잘 찾아내도록 훈련된 그의 탐지견들은 런던 인근 뉴포트에서 50만 파운드(약 7억3천만원)를 적발하는 등 거액을 여러 번 찾아냈다고 필립스는설명했다.

영국 금연운동 단체 ‘ASH’의 조사에 의하면 영국 웨일스는 지난 2014년 하루에 불법 담배가 1백만여개나 팔리는 등 영국 내에서 이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한편 지난해 7월에도 콜롬비아 최대 범죄 조직의 마약류를 적발해낸 ‘솜브라’라는 탐지견에 7만달러(약 79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려, 보호를 위해 은퇴시킬 수밖에 없었던 사례가 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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