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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투자자 73% “2년 내 미국 경제 침체된다“
보스톤컨설팅그룹 투자자 260명 설문
“美 경제 침체”…1년 전보다 20%p 늘어
연준 금리인상 종료 시사…우려 줄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경제가 향후 2년 내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보는 경제학자들이 늘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경기 하강을 우려하고 있다고 CNN비지니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회사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이 지난해 260명의 투자관리자와 분석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년 내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무려 73%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53%)에 비해 20%p나 높아진 수치다.

이런 결과는 미ㆍ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과는 관련이 거의 없다. 이보다는 시장의 가치와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는 ‘현 주식가치가 걱정스럽다’고 응답했다. 또 절반 가량인 48%는 ‘금리 수준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다만, 이런 우려는 최근 들어 약간 줄고 있다.

올들어 주식시장은 반등했지만,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초에 비해 여전히 10% 가량 저평가된 상태다.

하디 파라그 BCG 부책임자는 “투자자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가 지난해 조사 때보다는 줄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인상 기조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정책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82%의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계가 단기목표 충족에 치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짜는데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답변했다.

파라그는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주주배당금을 높이거나 합병을 추진하는 대신,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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