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방탄소년단이 지난 19일 싱가포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SNS에 올라온 한 팬의 가슴 아픈 사연이 모든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인 소녀는 베트남 하노이에 살고있는 ‘Bui Dieu KL’로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멤버 중 정국을 가장 좋아하는것으로 알려졌다.
골수암을 앓고있던 이 소녀는 지난 19일에 있었던 싱가포르 공연을 엄마와 함께 보기위해 티켓팅까지 성공했지만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2018년 12월 20일 사망했다.
이 사연을 소녀의 친구들이 SNS에 올려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산 가운데, 이번엔 ‘Bui Dieu KL’의 엄마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 쓴 이 편지가 딸이 사랑했던 정국에게 꼭 닿기를 바란다며 19일 SNS에 올린 편지가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어머니가 사랑하는 딸에게 쓴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랑하는 딸아!
나는 방탄소년단을 보러 싱가포르에 왔고, 너도 그들을 만나 그리움을 달랬을거야. 엄마는 네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너무 너무 잘 알아.. 내 사랑하는 딸, 너는 오직 이날만을 위해 날짜를 하나씩 세어보고, 마지막까지 너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했었지.
지난 3년동안 7명의 사랑스러운 멤버들이 네가 이 병을 이겨내도록 큰 동기 부여가 되어줬다는 것도 잘 알아..
특히 정국이, 난 너랑 매일 매일 정국이에 대해 얘기했었지. 꾹이를 내 사위라고 불렀잖아. 그렇게 부를때마다 너는 너무 설레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지.
이제 넌..하늘나라에 있구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니? 거기선 니가 사고 싶은 것들 다 사.
니가 위독해서 내가 사줄 수 없었던 거 다 사려무나, 니 맘에 드는 거 다 살 수 있단다. 거기서는 돈 모으기나 저축 걱정은 하지마... 니가 엄마를 위해서 돈을 많이 저축하려고 애썼던 거 다 알아.
하지만 사랑하는 내 딸아... 니가 하고 싶은 거 뭐든지 하려무나. 너무나 사랑하고 무척이나 그립단다. 이 편지를 니가 있는 그곳에, 그리고 정국이가 있는 세상으로 보낼거야.’
어머니의 감동적인 편지는 여기서 끝이 난다. 이 편지를 접한 많은 팬들은 “사연이 너무 슬프다”, “정국이 그 소녀에 대해 알고 그가 이 천사에게 얼마나 사랑 받았는 지 느끼길 바란다”, “정국이 제발 이 편지를 읽었으면 좋겠다”라며 애도와 바람을 적었다.
‘Bui Dieu KL’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정국을 보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았지만, 그를 너무나 좋아하고, 병마로 인해 지친 소녀의 삶의 희망이 되어줬던 정국에게, 딸을 너무도 사랑하는 엄마의 감동적인 이 편지가 닿기를 많은 이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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