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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북미대화 진전…해야할 일 많이 남아”
-“2차 북미정상회담 새로운 이정표 기대”
-北 비핵화 전제한 민간투자 언급 눈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위성 연결로 진행된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연설 뒤 문답을 통해 최근 잇단 북미대화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최근 북미대화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긍정평가하면서 2월말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이정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투자와 지원을 통한 북한 경제발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위성 연결로 진행된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연설에 이은 문답에서 “지난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에서 더 많은 진전이 있었을 뿐 아니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최근 지명된 그의 카운터파트와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며 “조금 더 진전된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북미는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비건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스톡홀름 2박3일 ‘합숙담판’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인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관련, 작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 성사를 위한 복잡한 의제 중 일부를 논의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도 적지 않은 고비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두 정상이 동의한 한반도 안보와 안정, 평화를 위한 비핵화 달성에는 아직 많은 단계가 있다”며 “우리는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좋은 일은 생겼다”며 “북한은 핵ㆍ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2월말에 우리는 (비핵화 달성을 향한) 길에서 또 하나의 좋은 이정표를 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베트남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는 개최장소에 대해선 “말해줄 새 소식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협상은 지금 꽤 진행중이며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북미대화가 긍정적인 흐름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민간투자를 통한 북한경제 발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금은 민간영역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비핵화 달성을 향한 본질적인 조치를 하고 올바른 여건을 조성한다면,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전기나 인프라 구축 등 그 배경에서 드러나는 것은 민간부문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경제성장 달성에 필요한 엄청난 민간부문의 진출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으면 민간기업들은 북한에 투자하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간부문도 협정의 최종요소를 이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스웨덴 측은 북미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신뢰구축과 장기적 협력 문제와 함께 경제개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집단적으로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했고, 이 같은 압박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만들었다”며 북한 비핵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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