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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8강 적중률 87.5%’ 사비 예측대로라면 한국의 운명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카타르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전망하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 그는 카타르가 8강전에서 한국을 꺾고, 호주와 일본을 차례로 준결승과 결승에서 물리친 뒤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내용은 폭스스포츠아시아에서 보도됐다. [출처=폭스스포츠아시아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카타르 프로축구 리그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의 예측이 현실로 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국 중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을 제외한 모든 나라를 맞췄다. 적중률은 87.5%나 된다. 한국과 카타르가 8강전에서 맞붙을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카타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이번 대회 마지막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카타르는 바로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바레인을 연장 끝에 2-1로 꺾고 8강에 올라간 한국과 4강 티켓을 다툰다.

카타르와 이라크, 두 팀은 전반 내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페널티 지역에서 위협적인 기회는 거의 잡지 못했다. 다소 지루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17분 카타르의 프리킥 한 방으로 깨졌다. 중앙 수비수 바삼 알 라위가 왼쪽 미드필더 지역에서 벽을 피해 절묘하게 날린 벼락같은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대에 꽂혔다. 이라크는 전반 도중 후맘 타레크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됐던 알리 히스니가 후반 21분 다시 바뀌는 등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예상치 못한 부상 탓에 써야 할 정도로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카타르와 오는 25일 8강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오는 29일 호주-UAE 승자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카타르는 연장까지 가지 않고 90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연장 끝에 120분간 경기를 뛰고 진땀승을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벤투호)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 가지 더 개운하지 않은 부분은 에르난데스의 예측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에르난데스는 카타르 현지 방송사인 알 카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아시안컵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심도 있는 분석은 아니었고 조별리그에 속한 팀들의 전력들을 고려해 에르난데스가 임의로 16강 진출국을 예측하는 방송이었다.

하지만 8강 토너먼트 대진이 확정된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예측은 놀랍게도 현실이 됐다. 현재 아시안컵 8강 대진은 한국-카타르ㆍ호주-아랍에미리트ㆍ일본-베트남ㆍ이란-중국의 맞대결로 전개된다. 일본과 시리아가 만난다고 예상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진표를 정확하게 적중했다. 시리아 대신 돌풍을 일으킨 베트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8강 팀 중 7개팀을 맞힌 87.5%에 달하는 적중률이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한국은 8강서 탈락한다. 에르난데스는 자신이 카타르에 몸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듯 한국을 꺾은 카타르가 준결승에서 호주를 물리치고,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끝내 우승한다는 시나리오를 썼다. 현실이 돼서는 안 되겠지만, 자꾸만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르난데스의 예측이 ‘펠레의 저주’가 되려면 실력으로 보란 듯이 카타르를 꺾고 4강에 진출하는 것만이 ‘방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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