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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3당, 문체위서 손혜원 성토…"위장 탈당한 정권 실세"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2일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을 일제히 성토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의 요구로 열렸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불참했다. 민주당 탈당에 이어 전날 문체위원 사임계를 제출한 손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여야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관련 기관장 출석 없이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만으로 20여분 열렸다.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손혜원 의원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전무후무한 의혹을 일으켜 안타깝다”며 “상임위에 정부 부처가 불참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된 손 의원 관련 의혹을 일일이 열거하며 “어디가 끝인지 짐작조차 안 된다”며 “상당수 의혹은 문체위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고, 이미 보도된 내용만 봐도 실정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오만한 태도와 안하무인 격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후안무치하고 염치가 없다”며 “적폐를 감싸는 모습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전남 목포가 고향인 한국당 조훈현 의원도 “민주당이 상임위 개최를 거부하는 것은 위장 탈당한 정권 실세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회”라며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상적인 회의를 개최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에 앞서 수감 중인 최경환 의원을 사임시키고, 당내 ‘손혜원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김현아·송언석 의원을 보임하는 등 화력을 보강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이동섭 간사는 “손 의원에 대해 안타깝지만, 의혹은 밝혀야 할 것 같다”며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여야 간사 회의를 소집해 정상적으로 상임위를운영해야 한다”고 한국당과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도 “문체위는 의혹을 해소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렇게 진상규명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 유기”라며 “국민 상식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 목포 시민을 정쟁으로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안민석 위원장은 “(손 의원 후임으로) 민주당 간사 선임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당에 요청했다”며 “여당 간사가 선임되는 대로 상임위를 다시 개최할 수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 의원은 문체위 사임계를 제출했으나, 민주당이 손 의원을 대체할 새 문체위원을 찾지 못해 행정적으로 사임 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디자이너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로의 보임을 원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기존 문체위원 대부분이 3선 이상 중진으로 구성된 만큼 여당 간사를 맡을 초선 또는 재선 의원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사보임이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사임계를 제출했기 때문에 문체위에 출석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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