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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이통사, 5G투자 ‘속도’
전문가 “올 설비투자 20%”전망
내달말 5G폰 출시…매출 본격화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에도 5G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5G 투자로 이통3사의 올해 설비투자금액(CAPEX)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다음주 중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이 총 6100억원대를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2700억원대, KT 1700억원대, LG유플러스는 1700억원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시장기대치는 SK텔레콤 2990억원, KT 1900억원, LG유플러스 2000억원대였다.

이는 선택약정 25% 할인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지속한데다 5G 투자 본격화, 마케팅비, 자회사 실적, 5G 광고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경우 ADT캡스 인수합병 비용, KT는 아현지사 화재,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전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5G 설비투자 규모다. 향후 5년간 이통3사의 5G 투자금액은 20조~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이통3사의 설비투자 금액이 최소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통3사가 지난해 설비투자 가이던스로 5조6500억원을 제시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최소 6조8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통3사가 LTE를 도입했던 지난 2011~2014년 연평균 설비투자 규모는 7조4000억원이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통신3사 뿐만 아니라 해외 통신사도 5G 설비투자 증액이 예상되면서 5G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통3사의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트워크 장비 업종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5G가 이통사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되는 것은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5G 스마트폰 출시가 오는 3월 말경으로 예정돼있는 만큼, 5G 매출이 본격화되는 것은 일러도 올해 2분기는 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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