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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CEO “경기침체” 전망 6배 급증
PwC 설문, 5% → 30%로 증가
무역분쟁·포퓰리즘등 주요 원인
IMF도 석달만에 경제전망 하향


전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사이에서 글로벌경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관이 예측하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

무역분쟁과 정책 불확실성, 포퓰리즘 등으로 글로벌 CEO들 사이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CNN비지니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가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날 발표한 연례 CEO 조사 결과, “내년(2019년)에 글로벌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CEO는 3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에 비해 6배나 높아진 수치다. 향후 12개월 간 성장 전망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고 응답한 CEO 역시 지난해 42%에서 올해는 35%로 줄었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91개 지역의 CEO 13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전화 및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밥 모리츠 PwC 글로벌 회장은 “이처럼 CEO들의 비관론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역분쟁과 보호주의가 확산되면서 경제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PwC는 보고서에서 과도한 규제와 정책 불확실성, 무역분쟁 등이 비지니스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리츠 회장은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전략 재조정에 나섰다”며 “미국과 중국의 CEO들이 특히 미ㆍ중 간 대치를 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CEO의 60% 이상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같은 대답은 북미 CEO의 경우 44%, 아시아태평양지역 CEO의 38%였다.

더욱이 지난해 중국 CEO의 59%가 “미국이 중국기업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외국시장”이라고 말했지만, 올해는 3분의 1 수준인 17%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5%로 낮췄다. 지난해 10월3.7%에서 0.2%포인트를 내렸다. 내년 전망치도 당초 3.7%에서 3.6%로 하향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이로 인한 중국 경기 침체 등이 전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아울러 영국이 아무런 완충장치 없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도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유엔(UN)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이날 유엔이 발표한 ‘연례 세계경제 상황ㆍ전망 보고서’에서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각각 3%로 제시됐다.

유엔은 다자주의가 위협받으면서 세계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2.5%에서 내년에는 2.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6.3%로 예상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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