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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망이 짧게 잡고…” ETN 양방향 투자 인기
변동성 장세서 단기차익 베팅
천연가스 레버리지 등 거래 증가


새해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에서 천연가스와 금 등 원자재에 대한 양방향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2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올해 ETN 거래대금 1위는 ‘TRUE코스피 양매도 5% OTM ETN’가 차지했다. 최상위권에는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과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투자가 급증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역방향 투자가 정방향 투자를 앞지르기도 했다.

‘TRUE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은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한 김연추 본부장의 작품으로,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해 코스피 200 지수가 일정 구간(매월 -5~5%) 내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쌓을 수 있는 상품이다. 새해들어 코스피가 우상향을 지속하면서 수익률은 0.66%에 그쳤지만, 여전히 ‘박스피’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급격한 변동을 보인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는 레버리지(두배수)와 인버스2X(역방향 두배수) 상품 모두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2X 상품은 단기 매매에 주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천연가스의 단기반등과 급격한 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모두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달 30% 이상 급락했다가 올해 들어 18%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최근 북미지역 2월 한파가 예상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과 은 등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역방향 투자가 정방향 투자를 앞지른 것도 이채롭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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