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침내 입 연 전명규, “빙상계 폭로?…계파 싸움 연장선일 뿐”
-“젊은빙상인연맹?…진정성 의심돼”
-“심석희 문제에 대해선, 깊이 사과”

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조재범 코치가 구속되기 전에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젊은 빙상인 연대의 어떤 사람이 전명규 교수의 비리를 주면 합의서를 써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전 교수는 21일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빙상인연대가 하고 있는 행위들은 진정으로 진심으로 빙상발전을 위해 하는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젊은빙상인연대를 공격했다.

전 교수는 ‘젊은 빙상인 연대의 활동이 빙상연맹의 파벌싸움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사람들이 어떤구성이고 어떤 사람들인지 여러분들이 취재를 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묵인ㆍ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교수는 1987년 빙상 종목에서 코치로 부임한 뒤, 22년간을 지도자와 빙상 행정인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맡고 있던 빙상연맹 부회장직을 내려놓은 상황이다.

전 교수는 이날 “조 코치로부터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한 심 선수에게 사죄하고 싶다”며 “제자를 잘못 키워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힘든 시련을 안겨준 것은 그 무엇으로도 용서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빙상 경기력 향상을 위해 모든 걸 바쳐왔다. (조 코치의) 성폭력 등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전부 알 수 없었다”며 몰랐다는 입장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 (대한체육회가) 빙상연맹을 체육회에서 제명시킬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을 봤다”면서 “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전 교수는 그러나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젊은 빙상인 연맹이 진행한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알지못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인터넷을 잘 확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른다. 단지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 변호인 측은 “법적대응이라고 하는것도상황에 따라서는 할수도 안할수도 있는 것”이라며 “법적인 조치는 필요하면 할 것이지만 전 교수님 입장에선 최대한 자제하는 쪽에서 하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에 ‘취업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전 교수의 앞뒤 설명이 달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전 교수는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지인의 수험번호를 보냈다’는 질의에 “전혀 그렇지 않다. 대한항공에 누구를 취직시키려고 해본 사실도 없고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 교수는 전 교수 본인이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기자가 들어보이며 재차 묻자 “저는 나중에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친구에게 청탁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