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얼리티매직 김성균 대표, “사업장 기반 VR e스포츠 개최,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지난해 침체됐던 국내 VR(가상현실) 콘텐츠 업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이들이 있다. 자체 개발한 VR 슈팅게임이 다양한 전시회와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VR 매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중견 게임사와 투자사로부터 개발자금을 유치하는 데도 성공한 것이다. 
201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주인공 '리얼리티매직'은 이제 VR e스포츠와 유명 IㆍP 신작을 앞세워 올 한 해 글로벌 시장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기겠다는 각오다. 이에 김성균 대표를 직접 만나, 2019년 리얼리티매직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자세히 들어봤다.
 



리얼리티매직은 VR 콘텐츠 개발사로 출범할 당시부터 BTB 시장에 집중했다. 이들의 철학은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경험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규모 자본이 아니더라도 짧은 시간의 체험 동안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 고퀄리티 VR 콘텐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리얼리티매직은 유저끼리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대전' 중심의 콘텐츠를 제작했고, 비주얼과 게임성의 완성도에 최대한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는 당연하게도 유저와 업계 관계자들의 기분 좋은 호평으로 돌아왔다.

더불어 지난 2018년 7월에는 드래곤플라이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유치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리얼리티매직은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그간 부족했던 전문 인력을 보강함으로써, 자사의 개발역량과 콘텐츠 퀄리티를 다시 한 번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이들의 합류로 인해 '인피니트 파이어: 아레나'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슈퍼퐁 2'의 완성도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김성균 대표는 "2018년은 리얼리티매직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개발력과 콘텐츠 완성도에서 한 단계 성장한 시기"였다고 지난해의 감회를 밝혔다.
 



지난해 국내 VR업계에서 발돋움에 성공했다면, 2019년 리얼리티매직이 바라보는 지점은 바로 글로벌 시장이다. 이를 위해 김성균 대표는 올 한해 'VR e스포츠'와 '유명 IㆍP 신작'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먼저 리얼리티매직은 오는 2월 자체 타이틀을 활용한 VR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2월 9일부터 시작되는 예선전을 통해 서울, 전주, 청주, 부산 등 4개 도시에서 각 지역별 상위 랭킹 유저들을 선발하고, 2월 23일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레노버 VR MAGIC PARK'에서 결선 토너먼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이벤트성 대회와 달리, 리얼리티매직은 정기적으로 사업장에서 개최하는 대회를 출범할 것"이라며, "첫 대회부터 우리가 지닌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향후 장기적인 VR e스포츠 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오프라인 VR 매장을 방문한 유저들의 참여로 생동감 넘치는 VR e스포츠 리그를 만들어내기 위해, 김성균 대표는 대회를 중계하는 시스템도 차근차근 구축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예를 들어 '인피니트 파이어: 아레나'는 게임 내에 내장된 방송용 모드 화면과 실제 선수들과 게임 영상을 크로마키로 합성한 MR(혼합현실) 화면을 이원으로 촬영한 뒤, 대회 직후 후편집을 거쳐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송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선전에서 기본적인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뒤, 결승전 무대에서는 유명 스트리머들의 실시간 중계와 더불어 실제 영상 송출 제작 및 송출까지 첫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금 우리가 준비 중인 VR e스포츠 중계는 대회 자체를 풍성하게 꾸미는 일종의 '부가적 요소'라고 봅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체적인 VR 시장이 확대되고, VR e스포츠 중계를 원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난다면 그동안 오프라인 대회 운영과 방송 제작 및 송출을 통해 쌓게 될 리얼리티매직의 노하우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리얼리티매직은 글로벌 VR콘텐츠 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해, 자사 대표작들의 온라인 출시와 함께 유명 IㆍP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한해 동안 리얼리티매직은 자체 개발 타이틀 '인피니트 파이어: 아레나', '슈퍼퐁', '이블파이어' 외에도 드래곤플라이와 공동 개발한 '스페셜포스 VR: ACE', '또봇 VR'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버전이 메이저 업데이트를 마친 '인피니트 파이어: 아레나'는 올해 온라인 버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아케이드 버전을 그대로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게임의 기본적인 디자인은 유지한 채 온라인 플레이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별도로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인피니트 파이어: 아레나' 외에도 지난 11월 '지스타 2018'에서 차기작으로 돌아온 '슈퍼퐁 2', '스페셜포스 VR: ACE', '또봇 VR'은 지난 1월 1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1층에 문을 연 '레노버 VR MAGIC PARK'에서 유저들을 맞이한다. '스페셜포스 VR: ACE'는 최소 4인부터 최대 16인까지 한 공간에 입장해 실감나는 총격전을 즐길 수 있는 VR FPS게임이며, 지스타 현장에서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에게 관심을 받았던 '또봇 VR'은 총 8대가 배치돼 개인전부터 팀전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드래곤플라이와 세 번째로 함께 개발한 '신비아파트 VR'도 해당 매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신비아파트 VR'은 CJ ENM의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IㆍP를 활용한 VR 어드벤처 게임으로, 다인승 어트랙션을 기반으로 함께 모험을 떠나는 콘텐츠다.
 



"지난해까지는 국내에서 리얼리티매직이 VR게임을 제대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VR업계 관계자들과 유저들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 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도 리얼리티매직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