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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證, 금리형 해외자산 포트폴리오 강화…“해외투자 2.0시대”
[사진제공=삼성증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삼성증권이 올해를 ‘해외투자 2.0 시대’로 규정했다. 달러채권, 대안상품 등 금리형 해외자산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투자 수출’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증권은 21일 올해를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삼고, 고객이 단순히 해외주식 투자를 경험하는 수준을 넘어 금리형 해외자산이 포함된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폭넓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구체적 실천 전략으로 3P(People, Products, Process)를 들었다. 지난해 전 PB(프라이빗뱅킹)를 대상으로 누적 시간 3만시간에 이르는 해외투자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고, 글로벌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해외자산 상품을 준비했다. 지난해 말에는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를 통합,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리서치 체계도 구축했다.

각종 달러채권, 해외지수형 ELS, 달러 연계 ELS 등 전 세계 30개국 글로벌 ETF 및 주식 등의 상품을 구성했다. 특히, 해외금리형 상품에서 미국국채나 미국 회사채 등 핵심 채권뿐 아니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하이일드 채권으로까지 상품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최근엔 미국국채의 최소 투자단위를 업계 최소단위인 1만달러 수준까지 낮추기도 했다. 본사엔 달러채권과 관련해 일괄적으로 대응하는 달러채권 전담 데스크를 설치했다.

삼성증권 측은 지난해 한미 금리 역전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미국에 투자하면서도 오히려 더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삼성증권 측은 “투자를 수출해 외화를 벌어오는 본격적인 ‘원캐리 트레이드’가 시작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1980년대 일본, 2000년대 초반 대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벌어졌다. 미국과 금리가 역전되면서 ‘일본 와타나베 부인’, ‘대만 포모사 본드 시장 확대’ 등 해외자산 투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팀장은 “해외투자 2.0시대에선 달러채권을 기본적으로 편입하는 게 핵심”이라며 “국내 대비 높은 금리와 신용도에 더해 다른 자산과의 상관성이 낮아 전체적으로 투자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이미 금리역전을 경험했던 국가에선 해외투자로 폭을 넓힌 투자자와 자국에만 머물던 투자자 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며 “모든 국민이 해외투자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정보를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투자 2.0시대 선도 증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오는 23일 오후 4시께 전국 삼성증권 지점에서 이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해외투자 개념 및 글로벌 주식 및 채권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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