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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서구청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 비난 사… 여직원 장례식 다음날 노래방서 추태
- 이재현 서구청장, “회식은 했지만 성희롱 없었다” 의혹 부인
-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공직자로서 자질없는 구청장… 스스로 사퇴” 주장
- 경찰, 내사 착수 여부 검토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사진>지역사회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지역 정당에서는 공직자로서의 자각이 전혀없는 자질없는 구청장이라며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창은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구청 직원의 장례식 다음 날인 지난 11일 단체 회식을 하고 이 후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샀다.

이 구청장은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직원들 격려 차원에서 회식한 것은 맞지만 성추행이나 성희롱은 없었다고 지난 20일 사과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식은 서구청 소속 한 직원이 구청 공영주차장 타워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고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이었다.

고인이 된 직원의 애도의 분위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장례식 다음날 이 구청장은 식당에서 직원 30여명과 저녁을 먹은 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회식을 이어 갔다.

노래방에서 이 구청장은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 구청장은 이날 사과 입장문을 통해 “식당에서 한 여직원에게 신체 접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여직원은 본인이 술이 과해 실수를 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노래방에서는 남녀 모든 직원들에게 등을 두드려 주며 허그를 했고 이 과정에서 그동안 고생이 많았던 남녀 몇몇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하게 된 것”이라며 “직원들은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격려라고 얘기를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구청장이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춤을 함께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이 알려지자, “구청장이 부적절한 회식을 하고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추태를 벌인 이 구청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고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주장했다.

이 구청장의 사과 입장문 또한 궁색한 자기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당은 “이 구청장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법적조치 하겠다”며 엄포를 놓는 등 자기방어에만 급급한 행태로 일관하고 있어 일각에서 제기하듯이 지위를 이용한 직원들의 입막음과 회유 시도는 없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진상파악이 필요하다고 보며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당은 “이 구청장의 책임과 응분의 조치가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공직자로서의 자각이 전혀없는 이 구청장은 먼저 스스로 구청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직원들과 함께 타이완의 도시재생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계획이었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취소했다.

한편,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상대 여성이나 주변인으로부터 고소나 고발이 들어온 건 없다”며 “그러나 성폭력 범죄는 지난 2013년 친고죄가 폐지됐기 때문에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더라도 수사할 수 있어 피해와 관련한 구체적인 단서가 드러나면 곧바로 내사나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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