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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재간접펀드, 올해도 개미 발길 ‘부쩍’
작년 이익배당금 사모만 증가
공·사모 이익배당금 차이 4.4배
KB도 상품출시…4파전 예고



지난해에도 사모펀드가 공모형 주식펀드를 누르고 짭짤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 가능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개미들의 발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운용수익)이 18조24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7% 늘었다고 밝혔다. 공모펀드가 3조3678억원으로 8.6%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는 14조8794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공ㆍ사모 펀드 간 이익배당금 규모 차이는 2014년 1.15배에서 지난해 4.4배로 확대됐다.

사모펀드가 승승장구하면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이달 말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2017년 9월에 가장 먼저 상품을 내놓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이어 네 번째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의 장점은 접근성이다.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고 사모 형식으로 모집되지만,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500만원으로 문턱을 낮춰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가 가능하다.

수익률도 괜찮은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11개의 최근 3개월 및 1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0.37%, 0.3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77%, -19.18%로 부진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선방했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주식, 채권 등 특정 상품만 투자하는 다른 펀드와 달리 시장상황에 따라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해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운용사가 투자할 펀드를 선택하고 자산편입비중을 재조정(rebalncing) 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를 보면, 최근 1년 수익률 1.24%를 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C-I’의 투자자산별 비중은 작년 11월 초 기준 국내수익증권 64.75%, 해외수익증권 14.98%, 국내유동성 12.78%, 해외유동성 2.69%, 국내 기타자산 4.8%였다.

한 달 전 국내 채권(3.91%)과 국내유동성(17.33%)을 해외 자산으로 돌린 결과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시장 환경에서는 전통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는 공모펀드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사모펀드가 유리하다”면서 “사모펀드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사모재간접형 공모펀드에도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2∼3개월 안에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다면 올해도 자금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시가 불안한 만큼 채권형 펀드나 기업공개(IPO) 전략, 주식과 채권의 중간형태에 투자하는 메자닌(Mezzanine) 전략을 쓰는 펀드에 투자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 성과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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