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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난해 성장률 6.6%, 28년만에 최저
4분기 성장률 6.4%로 최저
美 관세 부과시 올해 1.5%p 둔화 전망

중국 베이징의 번화가 왕푸징[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2017년)의 GDP 성장률 확정치인 6.8%에 비해 0.2%포인트 둔화한 수준이며, 지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연간 최저 수준이다.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이었던 중국 경제 침체가 가속화 됨에 따라 올해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이 6.4%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전 분기(3분기) GDP 성장률인 6.5% 대비 둔화한 수준이며,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1분기 6.8%, 2분기 6.7%, 3분기 6.5%로 지속적인 하락곡선을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따른 부담과 내수 부진 등에 따라 중국 경제의 이 같은 둔화는 불가피한 결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개월 동안 (소비) 지표는 전망치보다 좋지 않았다”면서 “만약 경제가 전체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면, 이는 고용 시장과 사람들의 기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왕이밍 국무원 개발연구센터 부주임도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만약 미국이 중국에 위협한 대중 관세를 전부 부과할 경우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이 최대 1.5%포인트 둔화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이에 올해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아져 6.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과거 글로벌 위기 때와 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시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크다.

BNP파리바은행의 천싱둥 수석 중국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서 “투자자들은 최근의 경기부양책이 경기 부양 패키지를 시행한 2008~2009년 글로벌 위기 당시와 같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이 올해 할 수 있는 일이란 디플레이션, 경기후퇴, 경제의 경착륙을 막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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