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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잡다운 검토’ 또다시 뒤숭숭…뒤에서 커지는 ‘폐쇄 공포(?)’
- “1교대 전환한지 언젠데…군산공장 악몽”
- 부평2공장 물량 축소 논의에 잇단 불안감
- GM 잇단 해외시장 철수에 수출물량 감소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GM이 부평 2공장의 ‘잡다운(생산량 축소)’을 검토하면서 내부 분위기가 또다시 뒤숭숭하다.

저조한 차량 판매량에 따른 필연적인 조치지만, 연구개발(R&D) 법인 분리와 1교대 전환 영향으로 직원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생산량 축소 요인은 내수 판매량 부진이 첫 번째다.

작년 5월 경영정상화 이후 출시한 경차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과 6월 선보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이쿼녹스가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어 11월에는 상품성을 강화한 중형 세단 말리부를 출시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작년 한국GM의 판매량에서도 군산공장 폐쇄와 철수설에 대한 후폭풍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진=한국GM 판매량 추이]

한국GM 내수 판매량의 35%를 차지하는 스파크가 전년 대비 15.6% 감소한 3만9868대가 팔렸고, 말리부는 1만7052대로 같은 기간 48.8%나 판매량이 줄었다. 미국에서 베스트셀링카로 꼽혔던 이쿼녹스는 1718대가 팔리며 크루즈(3615대)와 올란도(2171대)의 기록을 밑돌았다.

수출 역시 전년보다 6.3% 줄었다. 한국GM은 지난해 조 단위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도 비관적이다. 한국GM의 수출 비중은 북미와 유럽이 각각 53%, 31%인데, 유럽사업을 PSA에 매각하면서 올해부터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GM이 폐쇄하는 해외공장 2곳을 발표한다”며 “GM이 대부분 해외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한국GM의 수출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연간 17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부평2공장의 가동률이 50%를 밑돌면서 불안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한국GM은 군산공장과 같은 폐쇄 조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산업은행은 작년 12월 지원하기로 한 우선주 1190만주를 최종 납입하며 경영정상화 합의안을 실행했다. 법인 신설 문제도 같은 달 31일 분할 후 최종 등기까지 마치며 매듭을 지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1공장에서 신형 SUV 시범 생산이 시작되고 판매량이 본궤도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며 “일부 노조원들의 이야기를 작업장 폐쇄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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