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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주말 잊은 ’손혜원’ 두둔ㆍ공세… 침소봉대 vs 권력형 게이트
19일 전남 목포 근대역사관에 관람객이 모여들고 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나서 첫 주말을 맞은 이날 목포 근대역사관 방문객 숫자는 평소 주말보다 5배 늘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주말에도 총공세
-민주당, 방어 치중하며 일축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여야가 주말을 잊었다.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둘러싸고 주말에도 공방을 벌였다. 19일에도 여야는 난타전 수준의 설전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연 등을 고리로 이번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했고, 더불어 민주당은 방어에 주력했다.

한국당은 이날 이른바 ‘손혜원 랜드’의 예산 배정과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소집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한국당은 휴일인 20일에도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손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압력 행사 여부 등을 살펴본 뒤 필요하면 검찰 고발도 불사키로 했다.

김순례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손 의원의 ‘초권력형’ 비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한 초선 의원의 비리 의혹일 뿐인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총동원돼 엄호하고 있다”며 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검찰의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대여공세에 동참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손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데, 손 의원의 몰염치와 민주당의 무능한 대응이 놀랍다”며 “손 의원의 당당함의 근거가 정말 청와대에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크다”며 “손 의원을비호할 게 아니라 손 의원의 비위를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총력 방어에 나섰다. 야당의 주장을 ‘침소봉대’로 일축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초권력형’ 비리라니 대단한 상상력이다. 본인들이 과거에 그런 방식으로 이득을 취한 경험이 있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흔히 권력형 비리라고 하면 대통령과 관련한 거대 권력의 움직임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게 어떻게 권력형 게이트냐”고 반문한 뒤 “청와대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고, 학교 동창이라는 것만 갖고 영부인을 끌어들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목포 구도심 재생을 위한 활동이었다’는 손 의원의 해명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한국당이 요구하는 관련 상임위원회 소집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일단 손 의원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고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의지도 보인만큼 그 결과를 기다리자는 것”이라며 “상임위를 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선 손 의원 추가 의혹이 이어지고, 손 의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데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사태 추이를 염려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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