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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원짜리 지폐 보신 분?“
오만원권에 주도권 내준 후
이제는 천원권보다도 적어
10년 전보다 1/5 수준


[헤럴드경제]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만원권 지폐가 오만원권에 주도권을 내어준 후 이제는 천원권 보다도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폐 중 잔액 비중도 10%대로 10년 전보다 5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중에서 유통된 지폐는 총 52억8600만장이었다.

이중 만원권은 15억9800만장으로, 전체 시중 유통 지폐의 28.7%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는 4.5%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천원짜리 지폐는 1.1% 늘어난 15억980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중 유통 지폐의 30.2%다. 장수 기준으로 천원 지폐가 만원권보다 많아진 것은 지난 1986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만원권 지폐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물가가 오르며 유통량이 꾸준히 늘어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6월 오만원 지폐 발행을 기점으로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경조사비 등 용도로 오만원권이 인기를 끌면서 만원권이 외면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원권은 오만원권이 발행되기 이전인 2008년 26억7000만장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찍었다. 하지만 오만원권 발행 이후감소세로 전환, 지난해 말 만원 지폐는 10년 전보다 10억장 이상 줄었다.

만원권은 앞서 2017년 말엔 오만원권에도 역전을 허용했다. 오만원권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5.8%까지 높아졌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만원권 비중은 최근 10% 초반 대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말 시중에 유통되는 만원권 잔액은 15조1472억1500만원으로 전체 지폐 발행 잔액 중 13.4%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9년(65.7%)의 5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오만원권은 83.9%(94조7267억52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천원권은 1.4%(1조597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오천원권은 1.2%(1조3937억3100만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오만원권이 발행된 이후 만원권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며 “천원권은 여전히 소액 결제용 현금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소폭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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