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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의혹ㆍ황교안 입당 ‘시끌’…바른미래는 ‘전열 정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ㆍ한국당 각종 이슈에 ‘산만’
-바른미래, 내부 결속 다지기에 집중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양대 정당이 제각각 사연으로 시끄러운 틈에 바른미래당은 전열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등으로 연일 공격받고 있다. 앞서 송영길 의원이 탈원전과 관련,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 혼란을 겪었다. 손금주ㆍ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입ㆍ복당 문제로 의원 간 균열이 일기도 했다.

자유한국당도 만만찮다. 지난 14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입당하며 당권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ㆍ27 전당대회에 앞서 친박계로 구분되는 황 전 총리, 비박계로 분류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유력인사 간 기싸움도 세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내 3당인 바른미래는 조용한 분위기다. 양대정당이 논란으로 주목받는 사이 조용히 힘 모으기에 나섰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는 최근 최고위원회의ㆍ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와 국회의원ㆍ원외 지역위원장 회의를 열었다. 손학규 대표가 들어선 후 최고위원회의ㆍ시도당위원회 연석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른미래는 큰 논란없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홍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행 소선거구제는 양대 정당에게 유리하다. 제 3당을 지지하더라도 사표(死票)화를 우려해 거대 정당에 표를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당 지지율을 그대로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당 지지율이 바로 의석 수로 연결된다. 소수정당인 바른미래의 존립 걱정도 덜 수 있다.

바른미래 안팎에선 정책 홍보에 집중하며 당 내 ‘사고’만 발생하지 않을 시 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쌓일수록 바른미래가 대안 정당으로 뜰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황 전 총리의 한국당행도 바른미래의 전열정비에 동력이 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 권한대행까지 맡은 황 전 총리가 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 색채를 짙게 해 당원들의 탈당 명분을 없애주고 있어서다. 바른미래 안 보수성향 인사 상당수는 과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며 이탈한 바 있다.

당장 이들 인사의 대표격인 유승민 전 공동대표도 다음 달 8~9일 당내 연찬회에 참석한다. 당의 공식행사에 나서는 것은 9개월 만이다. 정치권은 유 전 대표의 참석이 당과 소통을 재개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고 있다.

바른미래 핵심 관계자는 “일하는 정당, 결속하는 정당으로 이미지를 다져 당의 지지율을 3월 내 10%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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