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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상인 ‘보리핫도그’ 군산시장 명물로
윤보리핫도그, 차별화된 품목으로 전통시장에도 활기 

군산공설시장 명물로 뜬 윤보리핫도그의 라윤정 대표.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윤보리핫도그’ 입소문을 타고 최근 전북 군산공설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군산 특산물인 흰찰쌀보리가 주원료. 쫀득쫀득한 식감과 예쁜 모양새가 특징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히 즐기는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청년상인 라윤정(27.여) 대표는 이 핫도그로 각종 블로그에서도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윤보리핫도그는 라 대표가 좋아하는 한자 允(진실로 윤)과 흰찰쌀보리, 핫도그를 조합한 것이다.

윤보리핫도그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청년상인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탄생했다.

라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 군산지역특산물축제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흰찰쌀보리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이후 지인이 운영하는 정미소에서 흰찰쌀보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핫도그와 접목해야겠다는 창업목표을 잡았다.

창업결심 후 전국의 유명 핫도그집을 찾아다니며 점포별 특성과 성공노하우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품질유지, 유통과정, 가격경쟁력 확보 방법 등을 습득했다. 자신의 창업분야가 가장 쉽게 녹아들 수 있는 곳이 전통시장이라는 확신도 갖게 됐다.

고객이 많아지면서 항상 일손이 부족한 라 대표지만, 창업 이후 죽 지켜온 소신이 있다.

“소시지는 항상 삶아서 꽂습니다. 갑자기 주문이 많아져서 소시지가 부족해도 삶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맛이 좋습니다.”

조리 준비과정이 길어져도 타협하지 않는다. “제가 파는 핫도그, 아이스크림, 셰이크 준비에 소홀하면 고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청년몰사업단을 통해 창업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다. 전문가 멘토링을 받으면서 고객의 특성을 분석하고 창업분야를 차별화할 수 있는 준비에 힘을 쏟았다.

‘청년몰 창업은 기회이고, 경험을 쌓는 시간“이라는 라 대표는 “선배 상인들과 고객과의 소통은 늘 겸손해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청년몰은 창업하는 즐거움을 안겨줬으며,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곳”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같이 잠재력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을 한다. 이를 통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전통시장으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freiheit@heraldcorp.com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전통시장 활력 제고 및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사업. 전통시장 내 점포를 매칭시켜 개별창업을 지원하는 사업과 집적화된 공간을 확보해 20개 이상의 청년점포를 지원하는 청년몰 조성사업으로 나눠 운영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18년 7월 말 기준 전통시장 71곳에 773명의 청년상인을 배출했다. 독특한 주제와 먹거리, 볼거리, 놀이, 체험 등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전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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