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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열풍!]③“콩고기ㆍ채식라면ㆍ식물성 우유…” 갈수록 커지는 비건 시장

  • 기사입력 2019-01-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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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 비건 레스토랑 늘어
-식물성 재료 바탕한 건강식 인기
-비건뿐 아닌 넓은 소비층으로 확산
-각종 비건 상품 매출도 지속성장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은 물론 다이어트,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며 국내 비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123rf]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최근에는 비건 레스토랑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채식주의자 뿐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도 가게를 찾는 편이죠.” (김혜선 어라운드 그린 대표)

지난 15일 찾은 서울 망원동의 ‘어라운드 그린’은 2년 전 문을 연 비건 카페 겸 식당이다. 카레와 덮밥, 스테이크, 파스타까지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스콘과 케이크 등 디저트도 비건식으로 만들고 있다. 이날 오후 7시께 가게는 20~30대 젊은 손님들로 들어찼다.

김혜선 대표는 “우유 대신 두유, 버터 대신 두부나 코코넛밀크를 사용한다”며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을 비건식으로 바꾸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동물보호를 위해 비건을 지향하는 채식주의자다. 두유로 만든 파스타, 검은콩으로 구운 스테이크 등 식물성 재료가 여기서는 ‘기본’이 된다.

지난 15일 찾은 서울 망원동의 비건 카페 ‘어라운드 그린’에는 비건에 관심을 가진 손님들을 대상으로 한 ‘제 1회 비건 페스타’ 홍보 판촉물 등이 포스기 옆에 놓인 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이유정 기자]

▶비건 레스토랑 8년새 두 배 늘어=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주의자 규모는 전체 인구의 약 2~3%(100만~150만명)로 추산된다. 2008년 조사된 15만명에서 10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채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은 2018년 기준 전국 350여곳으로 늘어나면서 2010년 150여곳 추정 규모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서울 합정ㆍ망원, 이태원ㆍ신사 등에선 이제 어렵지 않게 비건 가게를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어라운드 그린에서 도보로 5분 쯤 떨어진 거리엔 비건 베이커리 ‘우부래도’가 있다. 우유, 버터, 계란 없이 만든 빵은 오후 8시께 대부분 동이 나 있었다. 20년 전부터 채식을 했다는 우찬 대표는 비건뿐 아니라 아토피와 알레르기 등 건강상의 이유로 계란과 우유를 피해야 하는 이들도 비건 빵을 찾는 주요 소비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모든 빵은 유기농 작물을 사용하며 인공첨가물은 넣지 않는다. 가게 한켠에는 빵 종류별 원재료 및 함량을 빼곡히 정리한 ‘식품 표시기준’ 표가 붙어 있었다.

우 대표는 “10~20년 전 비건 가게 초창기에는 지방은 고사하고 서울에서도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아 장사를 접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지금은 채식을 하는 사람도 늘고 건강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했다.

비건 베이커리 우부래도를 운영하고 있는 우찬 셰프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채식 품목 매출도 지속 성장=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식품업계의 각종 비건 상품도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육류 및 생선류를 대체하는 채식 품목 매출은 최근 5년 간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콩고기 매출(2018년 기준)은 전년 대비 17%, 베지 시즈닝(식물성 조미료)은 8%, 채식라면은 11%의 성장세를 보였다. 채식라면의 경우 농심, 삼육식품, 오뚜기 등이 고기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라면을 출시하며 해외 할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도 커지고 있다. 매일유업이 아몬드 전문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와 손잡고 2015년 국내에 선보인 ‘아몬드 브리즈’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아몬드 브리즈 매출은 전년 대비 64% 성장하며, 3년 간 연평균 증가율 74%를 기록했다. 코카콜라 역시 아몬드로 만든 식물성 음료인 ‘아데스’를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두유 제조 전문기업인 정식품도 ‘리얼 아몬드’와 ‘리얼 코코넛’ 등 식물성 음료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식물성 고기 상륙, 비건 인증 길 열려=진짜 고기 못지않은 ‘식물성 고기’는 올 상반기 국내 상륙을 앞뒀다. 동원F&B는 미국 대체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식물성 고기를 국내 유통할 예정이다. 비욘드미트는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효모, 섬유질 등과 배양해 고기의 육즙까지 재현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CJ제일제당도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한 대체육 개발을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한국비건인증원을 국내 최초 비건 인증ㆍ보증기관으로 인정했다. 유럽, 미국 등 해외 인증기관을 거치지 않고 국내 인증기관을 통해 비건 마크를 인증할 길이 열린 셈이다.

황영희 한국비건인증원장은 “그동안은 국내 비건 인증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재료부터 제조 공정까지 비건 여부를 공급자에 의지해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철저하고 신뢰성 있는 심사 및 평가로 비건 산업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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