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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보험 등 신시장 확대...실손보험금 청구절차 간소화”
김용덕 손보협회장 기자간담회


김용덕<사진> 손해보험협회장은 “올해에는 사이버보험, 노인요양서비스보험, 반려동물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료배상책임보험 등의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둔화가 뚜렷한 손해보험산업의 지속 성장을 담보하려면 혁신적인 사고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료기관의 배상책임보험과 관련해 “외국인 대상 병원은 가입이 의무화 돼 있는데, 국내병원은 그렇지 않다”며 “외국인과 내국인 간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료사고가 늘면서 환자에 대한 배상책임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의료기관의 대비는 충분치 않다. 국내 종합·대형병원의 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은 10% 미만이고, 병·의원의 경우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 회장은 반려동물보험에 관해선 “시장규모가 미국 1조원, 일본 6000억원, 영국 1조5000억원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22억원에 그친다”며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 사이버보험, 노인요양서비스보험 등 신 시장영역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세계 사이버보험 시장은 2016년 4조8000억원에서 2025년 22조5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 요양 및 방문 서비스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김 회장은 재난배상책임보험과 관련해선 “대형 재난 사고가 빈발하고 있지만 이에 대비한 준비가 소홀한 편”이라며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가입 대상을 임대아파트, 교량, 터널 등 법령상 보상한도가 없는 시설로 확대하고, 보상수준도 재난안전법 수준(사망 1억5000만원)으로 현실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회장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손보험은 우리나라 국민 3400만명이 가입한 대표적인 보험상품이다. 그러나 보험금 청구절차가 까다롭다는 불만이 적잖다. 병원에서 진료비내역서 등 증빙서류를 직접 발급받아 팩스로 제출해야 한다. 일부 보험사는 증빙서류를이메일이나 SNS로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불편 때문에 보험금 청구를 포기한 사람이 10명 중 7명이나 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김 회장은 ”스마트폰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병원에서 보험사로 바로 서류를 넘기는 식의 서비스를 관련부처, 병원 등과 협의중“이라고 소개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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